수원 팔달산 ‘토막시신’사건과 관련 시신의 DNA와 미귀가자 가족의 DNA를 대조하는 신원확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미귀가자(실종자·가출자) 가족의 DNA를 채취해 토막시신의 DNA와 대조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DNA는 가족끼리 일치해 토막시신 DNA와 미귀가자 가족의 것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면 토막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 DNA와 대조하는 것은 미귀가자의 DNA를 채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원에서는 미귀가자 10여명의 가족 DNA에 대한 대조가 이뤄졌지만 토막시신과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DNA 대조는 전국 미귀가자 가족을 대상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다. 경찰은 DNA 분석을 통해 토막시신의 성별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에도 경력 100여 명을 투입해 팔달산 주변 주택가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수원과 용인, 화성 등 9개 경찰서 직원들이 폐가, 하천 등 시신이 유기됐을 가능성이 큰 곳을 중심으로 실시한 수색도 이날부터는 경기남부지역 30개 경찰서 관할지역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경찰은 또 팔달산 주변, 주택가 CCTV 48대의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
 

지난 9일까지 팔달산과 주택가에서 수거한 신발, 옷 등 287점 가운데 231점은 범죄와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류됐고 나머지 56점은 국과수에 감식이 의뢰됐다.
 

이번 사건 관련 시민 제보도 총 66건 가운데 44건은 연관성이 없었고 22건에 대해서는 확인작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로부터 토막시신 감식 결과를 받았다”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시3분께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토막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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