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산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사건 수사가 도내 경찰서로 확대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도내 41개 전체 경찰서에 ‘토막시신’수사 전담팀을 1개씩 설치해 미귀가자(실종자·가출자)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서마다 형사 4~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관할지역 미귀가자와 이번 사건의 연관성 여부를 확인한다. 경찰은 도내 미귀가자 가족들의 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토막시신 DNA와 대조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경찰에서 파악한 전국 30세 이하 여성 미귀가자는 1442명이며, 이중 44명(경기 18명 포함)의 DNA를 확보해 토막시신과 대조했지만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경력 190명, 수색견 4마리를 투입해 팔달산 주변 주택가를 수색하고 있다.
 

또 팔달산 주변, 주택가 CCTV 56대의 자료를 확보해 지난 1~4일 기록을 1차 분석했고 이 가운데 배낭을 메고 가거나 비닐봉투를 들고 가는 모습 등 190여 건을 발견해 2차 정밀분석을 벌이고 있다.
 

아직까지 용의자를 특정할 상황은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난10일 주택가에서 수거된 유류품 5점 가운데 1점(T셔츠)은 국과수에 감식이 의뢰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시민 제보 82건 가운데 50건은 연관성이 없었고 32건은 확인 중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토막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미귀가자의 DNA와 대조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30세 이하 여성에 대한 DNA 대조에서 확인이 안 되면 점차 연령을 높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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