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립 기자 / 인천시가 산하 공사·공단 기관장 교체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임명한 산하 기관장들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잇단 수장 교체로 유정복 시장 친정 체제 구축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교통공사를 시작으로 인천도시공사, 인천발전연구원장 등의 기관장 공개모집 절차에 착수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17일 사장 공모를 내고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도시공사는 오는 26일 1차 서류 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29일에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벌여 올해 안에 사실상 선발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인천발전연구원장에 대한 공개모집에 대한 서류접수도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2급 이상 공무원 재직자나 정부 및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의 임원 경력이 있는 자로 원장 자격을 한정했으며, 올해 안에 초빙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인천로봇랜드 대표와 미단시티 대표 선임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대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에 대해서도 채용 공고가 발표됐다.

진흥원장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4급 상당 공무원이나 평생교육사 2급 이상 자격증 취득자로 15년 이상 근무 경력이 필요하다. 채용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서류를 받고 서류 합격자 2015년 1월6일, 면접 8일, 최종합격자 9일 발표로 진행된다. 
 

인천교통공사 임원 절차는 마무리 됐다. 
 

공사는 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비상임이사에 대한 최종 후보자를 시에 복수 추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찍어내기 식 기관장 교체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유영성 사장이 사직서를 내기도 전에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 과도한 찍어내기 인사라는 비난을 받은바 있으며, 인천교통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인물은 사장에 취임하기도 전에 업무보고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천시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민선 5기때 선임됐던 기관장들의 퇴임이 다소 늦어지다가 최근들어 본격화되면서 기관장 교체가 연말과 연초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에서는 공모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전 내정설 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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