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남 기자 / 서해5도 어민들의 ‘2차 상경시위’가 지속적인 기상 악화로 또 다시 연기됐다. ‘서해 5도 중국 어선 불법조업 대책위원회’는 23일로 연기됐던 2차 상경시위를 오는 25~26일로 재차 연기했다고 22일 전했다.
 

인천 앞바다에 연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기상이 계속 안 좋아 계획을 잠시 늦췄다. 상황에 따라 날짜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는 어선 93척과 어민 200여 명이 참여한다. 어민들이 시위를 벌인 이튿날에는 섬 주민들이 여객선을 타고 상경시위에 가세할 계획이다. 또 어민들은 이날 시위가 정부 측에 의해 무산될 것을 우려해 어선 등에 현수막을 일체 내걸지 않을 계획이다.
 

배복봉 대청면 선주협회장은 “배에 현수막을 걸면 해경이 바다 앞에서부터 못 나가게 막는다. 이날 해상시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민들은 지난달 12일과 26일 1차 상경시위와 서해5도 해상시위를 한 차례씩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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