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기자 / 22일 오전 경기지역에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며, 빙판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 평택 4.7㎝, 화성·오산 3.5㎝, 용인 2.5㎝, 안성·의왕·과천 2.0㎝의 눈이 내렸다.
 

지역별로 의정부 영하 13.3도, 안산 영하 11.5도, 수원 영하 9.3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도 맹위를 떨쳤다.
 

정오가 가까워오며 경기북부 영하 2~3도 안팎, 경기남부 0도 안팎으로 기온이 올랐지만 출근길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된 도로에서는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8시34분께 수원시 권선구 평동 왕복 6차로 도로에서 고색사거리로 향하던 시내버스가 빙판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이 모(29)씨 등 승객 14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고 이 일대 1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10시36분께 화성시 양감면 사창리 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아이써티 승용차가 도랑에 빠져 2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오전 10시20분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장안아파트 부근에서 70대 할아버지가 눈길에 넘어져 병원에 이송된 데 이어 오전 10시25분께 용인시 동천동에서도 아파트 앞길을 걷던 70대 할머니가 미끄러져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께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서는 지상 7층짜리 아파트에 고드름이 위험하게 매달려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하게 제거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밤 사이 1675명 인력과 1353대의 장비를 동원해 염화칼슘 1996톤, 소금 1864톤, 친환경제설제 1295톤을 살포했다.
 

본부 관계자는 “오전 한때 오산·평택·화성 등 3개 시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나 모두 해제된 상태”라며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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