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8m 길이의 윤적흠의 해유문서 등 고문헌 86종 778책을 올해 새롭게 구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해유문서는 현재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된 충청도 연기군의 연기현감이었던 윤적흠이 정조 21년(1797) 부임해 5년간 근무하고 벼슬에서 교체되면서 작성한 것이다. 

해유문서란 조선시대 관리가 교체될 때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하면서 작성하는 인수인계 문서를 가리킨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1817~1863)의 ‘교지(敎旨)’ 30점을 일괄 구입했다. 교지는 조선시대 문무관(文武官) 4품 이상 관리에게 내린 임명장으로 예조판서(禮曹判書), 대제학(大提學)을 역임한 남병철의 관력(官歷)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자료다.

고서로는 ‘예천임씨세보(醴泉林氏世譜)’ 등 다양한 성씨 49종 310책의 족보를 새롭게 구입해 국립중앙도서관 특화 장서로 확충하였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도서관은 약 200개 성(姓), 1500 본관(本貫), 4만5000여 책의 최대 족보 소장 도서관이 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 기록문화유산 확충의 일환으로 우리 민족의 정신사가 담긴 지적 소산물인 고문헌을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특히 지난 9월 신설한 고문헌과는 전국에 산재한 고서 및 고문서는 물론 해외에 유출된 고문헌에 대한 관리, 이용, 보존을 지원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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