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연 기자 / 요즘 이천시(시장 조병돈) 곳곳에는 공사 차량으로 늘 붐비고 있다. 승용차 보다 대형 화물차들이 더 많이 거리를 누비고 있고 땅값도 상승 추세에 있다. 그 만큼 지역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천 부발읍 아미리 지역의 음식점을 들어가 보면 인근 일터에서 쏟아져 나온 손님들로 늘 만원이다. 특히 SK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공사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점 호황은 곧 지역경제의 바로미터이자, 지역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단적인 풍경이다.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후 지난해 12월 SK하이닉스의 공장 증설이 결정됐고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약 8년간 15조원 투자를 결정한 이후 변화된 모습들이다. 물론 여기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과 마장택지개발, 성남-장호원간 고속화도로 등 지역 개발 호재도 크게 한 몫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작년까지 조병돈 이천시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업무 중 하나가 바로 SK하이닉스 공장 증설이었다. 수도권 규제 등 수많은 난제를 극복하고 마침내 공장 증설의 결과를 얻어내기까지 시련과 좌절도 컸다.
 

조병돈 시장은 “이천시는 SK하이닉스 증설을 계기로 지역 발전의 커다란 획을 긋게 됐다”며 “증설 결정을 이끌어 내기 까지 오랜 시간 동안 사투를 벌여왔다”는 표현으로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조병돈 시장은 민선4, 5기를 걸쳐 민선 6기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한 흔치 않은 지방자치단체장이다. SK하이닉스 증설의 문제를 매듭지은 조 시장의 최근 가장 큰 관심사항은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의 오는 2015년 12월 완공과 2016년 개통을 차지 없이 추진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조 시장은 “실크로드가 동서양의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켰고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진 것처럼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은 이천의 경제, 문화,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부발-충주를 걸쳐 문경까지 이어지는 중부내륙전철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천시가 거시적 목표로 내 세우고 있는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교통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이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수도권 동남부 간선 국도인 국도 3호선의 만성 지·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성남 여수동부터 이천 장호원간 총 62.5㎞의 자동차 전용도로 공사 역시 한창 진행 중이다. 이런 굵직굵직한 공사들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천의 모습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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