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해결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전직 경찰관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조남관 부장검사)는 사기사건 피해자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 모(57)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 2012년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경감으로 근무할 당시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한 사기 피해자로부터 사건 해결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5000여 만원을 받아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업체 대표였던 A씨는 당시 고급 외제차량 50여 대를 담보로 30여 억원을 빌려줬다 돌려받지 못하자 경찰에 신고하고 당시 사건 담당이었던 서씨에게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서씨는 사건을 빨리 해결해 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아챙겼고 추가로 돈을 더 요구하다 지난 9월 파면된 뒤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빚이 많아 월급을 압류당한 서씨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다음 주에 서씨를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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