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21)이 뼈아픈 역전 우승을 내줬지만 평생에 한 번 뿐인 신인상에는 한 발짝 더 다가서며, 위안을 삼았다.

왕정훈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개리플레이어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유러피언투어 네드뱅크 골프 챌린지에서 3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 우승을 내줬다. 

대회 최종일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로 3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에 그쳤다. 

무려 9언더파를 치며, 14언더파를 작성한 스웨덴의 알렉산더 노렌에게 우승 트로피를 양보했다.

지난 5월 유럽투어 하산 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 등 아프리카에서 열린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둔 왕정훈은 아프리카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렸다.

그러나 샷감이 사흘 내내 들쭉날쭉했다.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둘째날 11위로 미끄러졌다. 무빙데이 때 다시 단독 선두에 올라 시즌 3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결국 역전을 당했다. 

왕정훈은 이번 시즌 유러피언 투어에서 활약하는 신인 선수 중 상금 랭킹이 가장 높다.

유러피언투어 신인상은 유러피언 투어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 골프기자협회 투표로 결정된다. 보통 상금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왕정훈이 신인상을 수상하면 지난해 안병훈(25·CJ그룹)에 이어 2년 연속 한국 선수가 신인상을 차지하게 된다.

신인상의 향방은 이번주 열리는 유러피언 투어 파이널 시리즈 최종전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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