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연 기자 / 
용인 100년의 기록을 흑백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용인시청 1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용인, 그 위대한 여정-포토 & 히스토리 100년’전이 그것이다.  용인시와 용인신문사는 용인 600년을 맞아 과거의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 새로운 600년 도약을 희망하면서 이번 사진전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열리고 있다. 
 

사진전은 지난 1895년부터 2014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가정의 장롱 속이나 낡은 사진첩에 한 두 장 남아 있던 각 분야의 귀한 사진과 보도사진 등 100점을 전시하고 있다.
 

용인신문사는 지난 1995년 가가호호 장롱 속에 잠들어 있는 빛바랜 사진들과 각 기관 및 사회단체의 창고와 서랍 속에서 낡고 조그마한 흑백 사진들을 한 장 두 장씩 찾아 모아 사진집을 발행한 후 사진은 본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당시 제작한 단 몇 권 남은 용인 근대화 100년 사진집을 바탕으로 정밀한 사진작업을 통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사진들은 지난 1895~1945년에 이르는 근대화의 격랑과 일제하의 용인을 비롯해 1946~1960년대의 해방 이후부터 유신체제까지의 용인, 1970~80년대의 산업화 시대의 용인, 1990~2014년 세계화속에 도약하는 용인 등 용인의 어제 오늘을 관통하는 귀한 장면을 담고 있다. 
 

지난 1950년대의 수지초등학교 산의분교 모습,  내사면(현 양지면) 3대 면의회 의원 단체 사진, 휴전에 반대하면서 혈서를 쓰는 태성고등학교 학생, 1960년대 농협창립을 위한 벼 출자 사진, 1970년대 초 새마을 운동당시 오토바이 발대식, 전화 교환대와 교환원, 1971년 양지면 최초 전기가설 준공사진 지금은 흔적조차 사라져버린 살아 꿈틀대던 역사의 현장이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2001년 대지산 살리기 운동 장면과 용인시 승격 현판식, 용인포은아트홀 등 용인의 눈부신 발전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용인신문사 김종경 대표는 “관공서와 집집을 방문하면서 빛바랜 사진을 모았던 20년 전의 발품이 오늘 이렇게 소중한 전시회로 피어나게 돼 감회가 크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녀들을 대동하고서 관람하면 좋은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한 장 한 장의 사진이 지난 순간을 다시 살리는 힘이 있으며 과거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전시회를 관람하고 지난 100년, 600년을 돌아보면서 미래 600년, 1000년을 설계하는 희망의 도시 용인을 만들어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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