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립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18일 전국 각지의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겨냥해 “이 엄중한 시기에 온 겨레를 한마음으로 묶어주었던 3·1 운동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일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와 보호무역주의의발호 등의 어려움을 맞고 있으며, 작금의 정치혼란도 수습해야 할 난제를 앞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지난 1919년 일제의 침탈이 절정을 이루던 암흑과 절망의 시기에 우리 민중은 한 목소리로 대한독립을 외쳤고 만세운동은 노도처럼 삼천리 방방곡곡에 퍼져나갔다”며 “3.1운동은 한겨레라는 민족적 동질성을 재확인시켰고 국권회복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세계사적으로도 민족자산운동의 효시가 되는 큰 사건”이라고 부연했다. 

정 의장은 또 “우리 헌법 전문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해 3·1운동을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우리정부가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축소·외면하고 있어 대단히 걱정스러운 마음”이라고 최근 정부여당발 ‘건국절 논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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