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쪽에서는 제가 ‘센 언니’로 통하는데 연출님이 아직도 약하다고 하세요. 좀 더 섹시함과 파워풀함을 요구하시죠. 레이첼의 사적인 삶과 무대 위의 삶, 무대 위의 삶이 다르다는 걸 좀 더 많이 표현하고 싶어요.”(정선아)

“체력이 약해서 그동안 뮤지컬 제안을 거절해왔어요. 하지만 ‘보디가드’만은 어떻게든 도전해보고 싶었죠. 휘트니 휴스턴이 제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어려움이 많지만 성장의 발판이 될 거라 기대해요.”(양파(이은진)

“휘트니 휴스턴 때문에 노래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녀로 인해서 가수를 꿈꿨죠. 무조건 해야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죠.”(손승연)

뮤지컬스타 정선아와 가수 이은진(양파)·손승연이 최고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으로 변신한다. 오는 12월15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보디가드’에서 당대 최고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역을 맡는다. 

세사람은 개막에 앞서 지난 21일 오후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에서 열린 ‘보디가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과 휴스턴애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고 있는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지난 1992년 개봉한 동명 영화가 바탕으로 당시 케빈 코스트너·휘트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아 큰 관심을 모았다.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억1000만달러(약 4900억원)를 기록했다. 

휴스턴의 주옥 같은 넘버들로 이뤄진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2012년 5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다. 이후 영국 투어, 네덜란드, 독일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이어갔다.

6년간의 기획작업을 거쳤고 특히 휴스턴 히트곡들의 독점적 뮤지컬화를 승인 받았다. ‘I Will Always Love You’, ‘I Have Nothing’ 등 국제적인 인기를 누린 곡들이 뮤지컬 넘버로 재탄생했다.

정선아·이은진·손승연은 뮤지컬에서 휴스턴의 바통을 이어 받는다. 그녀의 명곡을 소화할 수 있는 폭넓은 음역대와 가창력, 음색, 감정 등을 주로 본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해외 연출가 제이슨 케이프웰과 안무가 제인 맥머트리는 세 여배우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케이프웰 연출은 “노래가 너무 좋고 파워풀해서 이야기가 휩쓸릴까 염려했다”며 “정선아, 양파, 손승연과 함께하는 것이 큰 기쁨”이라고 흡족해했다. 

맥머트리 안무가는 “레이첼은 격렬하고 화려한 춤을 춘다. 비욘세 같은 느낌을 선사하고 싶다”고 바랐다. 

냉철하지만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도 바치는 파머역에는 배우 박성웅과 이종혁이 더블캐스팅됐다.

‘킹키부츠’에 이은 CJ E&M의 글로벌 공동프로듀싱 2호 작품이다. 웨스트엔드 초연 프러덕션에 투자사로 참여하며, 일찌감치 한국 공연권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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