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내년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넥센은 지난 28일 좌완 투수 앤디 밴 헤켄(37), 왼손 타자 대니 돈(32)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밴 헤켄은 총액 90만달러(약 10억5000만원)에, 대니 돈은 총액 65만달러(약 7억6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넥센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4년간 통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밴 헤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넥센과 120만달러에 재계약했지만 넥센에 이적료를 안기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로 떠났다.

일본 무대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하는데 그쳐 지난 7월 중순 방출된 밴 헤켄은 방출 일주일 뒤 넥센으로 복귀했다. 

밴 헤켄은 복귀 이후 12경기에서 72이닝을 소화하며, 7승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해 후반기 넥센 선발진을 떠받쳤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나선 밴 헤켄은 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밴 헤켄은 “가족 같은 팀에서 내년 시즌도 함께하게 돼 기쁘다. 올 시즌 중반 다시 오게 됐지만, 그동안 함께한 시간이 많아 적응에 어려움이 없었다”며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내년 시즌 역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니 돈은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95(417타수 123안타) 16홈런 70타점에 출루율 0.399, 장타율 0.494를 기록했다.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넥센은 내년에도 대니 돈과 함께 가기로 했다.

대니 돈은 “개인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처음 경험하는 리그라 상대 투수 파악부터 잔디 적응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시즌 후반에는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전도 힘들었다”며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넥센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내년 시즌은 올 시즌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 분명하다. 내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팀과 팬들에게 증명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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