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창 기자 /
이젠 사진계에 더 이름이 많이 난 박신흥 전 사무처장<사진>의 사진책이 새해 벽두에 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목 ‘예스터데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지난 1970년대의 애틋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고단했던 시절이지만 희망이 있고 따뜻함이 보여지는 사진들이다.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시련도 있었지만 삶의 건강성을 잃지 않은 서민들의 모습을 사진가의 눈으로 따뜻하게 담아냈다. 그의 사진에서는 사람들, 특히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고 흑백의 위대함도 느낄 수 있다.

주로 서울과 경기지역의 소박하고 꾸밈없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담겨있다.

아들을 기다리는 아기 업은 할머니, 공 주우려 지붕위에 올라간 어린이, 고뇌에 찬 뿔테 안경의 젊은 청년...

일곱 번에 걸친 개인전, 초대전에서 보았듯이 우리들 그리고 우리 전 세대의 지나간 추억이 이야기처럼 담겨있다. 그의 사진을 보노라면 자신이 지나왔던 생의 어느 길목에 나 자신도 모르게 서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흑백 단발머리 소녀, 까까머리 아이들, 주름진 얼굴의 할머니, 억센 표정의 아주머니… 그의 사진에는 당시의 전문사진작가들이 절대 담을 수 없었던 따스함이 배어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사진전문출판사인 눈빛에서 만들었고 지난 5일부터 시판이 되고 있다. 정가 1만 5천원이다.

교보문고에 들어가 ‘예스터데이’ 또는 ‘박신흥’을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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