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 차(茶) 메뉴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식음료업계가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에 나섰다. 녹차의 담백하고 쌉싸름한 풍미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달콤한 초콜릿을 더하거나 홍차와 조합해 더욱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를 출시하는 등 활용법도 가지각색이다.

3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녹차가 차 메뉴 중 특히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비교적 친근한 차종으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녹차는 과거 중·장년만 즐기던 차 메뉴에서 최근 젊은 연령층도 함께 마시는 음료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차를 마시면서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티톡스’(Tea+Detox) 트렌드에 맞춰 녹차를 마시는 이들도 눈에 띈다. 

차 음료 전문점 공차코리아는 녹차에 홍차나 과일, 알로에 토핑 등 색다른 재료를 조합한 음료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차는 지난달 녹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반영해 ‘그린티라떼’를 새롭게 선보였다.

공차의 그린티라떼는 물과 우유만을 조합한 일반 그린티라떼와는 달리 프리미엄 블랙티 잎차의 풍미를 그대로 우려낸 홍차에 향긋한 제주산 녹차를 더한 메뉴로 홍차 본연의 그윽한 향과 녹차의 구수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함께 즐기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보다 깊고 진한 차 맛으로 텁텁한 느낌 없이 깔끔한 풍미를 자랑한다. 또 아몬드 가루를 넣어 고소함을 배가 시켰으며, 공차의 시그니처 토핑인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의 밀크폼을 얹어 더욱 다채롭게 맛볼 수 있다.

또한, 공차는 신선한 녹차에 향긋한 자스민 꽃 향을 조합한 ‘그린티 에이드’를 필두로 티톡스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과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녹차 제품이 거둔 매출 총액은 지난 8월 13억원, 9월 20억원, 10월 3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선 제주녹차를 활용해 만든 ‘드림카카오 그린티’는 녹차의 향과 초콜릿의 쌉싸름한 맛과 조화가 일품이다. 또 ‘몽쉘 그린티라떼’는 향긋한 녹차와 부드러운 녹차우유크림이 들어 있어 케이크와 함께 녹차 향을 맛볼 수 있다. 

오리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초코파이情 바나나’에 이은 두 번째 자매제품 ‘초코파이情 말차라떼’를 출시했다. 초코파이 말차는 지난 8월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시장에 먼저 출시돼 두 달 만에 6000만개가 판매되며 국내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오리온은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말차 함량을 높여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살리고 진한 초콜릿으로 달콤함을 더해 초코파이 말차라떼를 탄생시켰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 차 메뉴 선호도가 급증하면서 식음료업계가 녹차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하고 있다”며 “녹차에 홍차, 과일 등을 조합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차 음료는 물론 녹차의 담백하고 쌉싸름한 풍미를 배가시키도록 달콤한 초콜릿을 더한 제과 제품 등 녹차 베이스의 다양한 제품까지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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