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올해 20대 청년층의 실업률은 10%를 상회하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0대 취업자의 증가폭도 한풀 꺾였고 제조업은 구조조정, 수출부진 등의 여파로 상용직 임금근로자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 11월30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노동시장 평가와 오는 2017년 고용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 둔화와 제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올해 1∼10월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전년보다 둔화된 29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 1~10월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증가한 60.4%, 실업률은 0.1%p 증가한 3.8%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16년 실업률은 3.7% 정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는 IMF 국제금융위기에서 빠져나온 2010년 3.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은 올해 취업자와 실업자 모두 크게 증가한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했다.

20대 졸업생(각급학교 졸업생을 의미)을 중심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활발했지만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지난 1∼10월 기준 취업자는 평균 5만8000명, 실업자는 평균 4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이러한 실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같은기간 증가폭(1만5000명)의 2.9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20대 졸업생의 고용률은 0.5%p 증가한 71.6%, 실업률은 0.8%p 증가한 9.7%로 비경제활동인구가 7.4% 감소했으나 올해 20대 실업률(1~10월 기준)은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10.1%를 기록했다.

IMF 국제금융위기 이후 취업자 증가세를 견인해온 50대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된 점도 올해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이다. 

올해 50대 취업자는 9만명이 증가해 지난해 1∼10월 평균 15만1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부머가 50대 중반과 60대 초반으로 이동하면서 50대 인구 증가폭이 둔화되는 인구구조 변화의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둔화가 반영된데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 

이러한 50대 인구 증가폭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현상이기 때문에 향후 우리나라 전체적인 취업자 수 증가폭도 이 영향을 받아 축소될 것이라는게 연구원의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구조조정의 여파로 상용직 임금근로자 증가폭이 둔화된 가운데 자영업자가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중심의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제조업은 구조조정,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고용이 지난 7월부터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 

다만, 건설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쟈온 건설경기 호조로 인해 지난 8월부터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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