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종 기자 /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전국 주택가격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오름세가 더 커졌다.
 

11월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매매가격 상승률은 0.15%로 전월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0.15% 상승하며 전월대비 상승폭이 확대(0.01%포인트)됐다.
 

지난 10월 가을 이사철 수요로 집값은 더욱 상승했지만 11·3 대책 이후 서울 강남4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미 대선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하지만 전세가격은 주거비 부담에 전세수요가 계속되는데다 저금리에 가을이사철까지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커졌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0.23%. 지방에서 0.08%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11·3대책 발표와 서울시의 최고층수 제한 및 재건축 계획 보류 결정 등으로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전월대비 상승세가 위축됐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경북, 충남에서 공급물량이 누적되고 산업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간 반면 부산과 제주 등에서는 정비사업 및 광역교통망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시도별 매매가는 지역별로는 부산(0.59%), 서울(0.35%), 제주(0.24%)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충북(0.00%)은 보합 충남(-0.13%), 경북(-0.12%) 등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에서 0.20%, 지방에선 0.10% 상승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학군이 양호한 노원구와 양천구, 도심과 접근성이 좋은 중구와 영등포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이에 수도권 전셋값은 전월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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