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줄 왼쪽부터 안민석(국회의원), 석정호(오산시사회복지협의장), 문영근(오산시의장), 이상주(오산대학교 교수), 아래쪽 왼쪽부터 안경희(오산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메르시, 안토니오 오말, 박준수(버팀병원 원장)
김창주 기자 /
어릴 적 때 다친 다리를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를 포기하고 불편한 몸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필리핀의 안토니오 오말의 딱한 사정을 우연히 듣게 된 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석정오 회장)은 관내교육기관인 오산대학교(서범석 총장)와 버팀병원(박준수 원장),의 주선으로 무료수술을 지원받게 해줘 새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필리핀의 청년 안토니오 오말(29)은 어머니와 함께 지난해 11월 방한해 버팀병원에서 사전 치료와 관절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완치돼 지난 17일 필리핀으로 돌아가며 “불편한 다리로 생계를 유지하며, 치료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었는데 이렇게 다리를 고쳐줘 너무 감사하고 평생 은혜를 잊지 않고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며 감사인사를 거듭 전했다.

그의 어머니 메르시(62)도 “우리 아들이 잘 걸을 수 있게 수술해주시고 치료해주시고 특히 머무르는 동안 간호와 숙식을 제공하며, 친절하게 돌봐주신 안경희(오산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2학년)씨 가족과 모든 분들에게 서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번 사업를 계기로 오산대학교, 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 버팀병원은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사업에 앞으로 적극 참여와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하며, 특히 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 석정호 회장은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해 지역사회에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수술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산시사회복지협의 무료수술 지원사업’에 격려차 참석한 안민석 국회의원과 문영근 오산시의장은 “오산시에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참여한 최초의 전투를 기념하는 ‘UN군 초전비’가 있으며, 이 전투를 계기로 필리핀이 포함된 16개국의 UN군이 한국전쟁에 참여해 자유와 평화를 지켜줬고 오늘날 눈부신 한국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데 기여했다”며 “이런 의미에서도 필리핀 청년을 잘 치료해 재활을 성공시킨 것은 한국과 필리핀 양국 간의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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