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시장 포화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유업계가 저지방 등 기능성 우유로 승부수를 띄웠다. 건강을 추구하는 추세에 따라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우유 소비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유가공업체들은 지방은 줄이고 비타민이나 철분 등의 영양분을 첨가한 우유 제품을 출시하며 기능성우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소하고 깔끔한 저지방 라인업을 선보이는 남양유업은 성분을 한층 강화하고 용기 디자인도 새롭게 바꾼 ‘맛있는 우유 GT 프리미엄 아침의 선물’을 리뉴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우유단백질, 칼슘을 10% 높이고 분말 단백질을 첨가하지 않고 오직 우유만으로 단백질 함량을 높였다. 또 계절별 미세한 맛의 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유 속 유지방을 유지시키는 MFS 시스템을 적용했다. 

우유 비린내로 불리는 특유의 이취(異臭)나 이미(異味)를 제거하는 GT(Good Taste)공법을 통해 우유 원래의 신선한 맛이 큰 강점이다.

이와 함께 ‘맛있는 우유 GT 아인슈타인’은 천연 DHA우유로 지난 1994년 8월 출시 이후 20여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의 대표 기능성 우유 제품이다. 

아인슈타인 우유는 부모세대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우유로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판매 1년이 채 안된 지난 1995년 8월에는 판매 1억개를 돌파하며, 명실공히 기능성 우유의 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남양유업은 아인슈타인의 성공에 힘입어 천연 DHA외에 성장기 필수 영양소인 칼슘, 철분, 제텐과 각종 비타민을 강화해 지난 1999년 7월 아동 전용 우유 ‘아인슈타인 베이비’를 출시했으며, 올해 초에는 3~7살이 대상인 ‘아인슈타인 키즈’를 출시함으로서 아동, 유소년, 성인을 아우르는 아인슈타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국내 처음으로 지방을 넣지 않은 무지방 우유부터 1%, 2%로 세분화한 우유를 선보인 매일유업은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우유 본연의 고소한 맛을 살리며 지방은 줄이고 칼슘은 2배로 늘린 ‘저지방&고칼슘2%’를 판매 중이다. 

‘저지방&고칼슘2%’에는 하루 권장 칼슘섭취량 700~1000mg(2005년 한국영양학회)을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영양이 가득해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을 겨냥해 무균화 공정과 특수 포장으로 상온에서도 우유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저지방&고칼슘 2%’ 멸균우유도 선보이고 있다. ‘저지방&고칼슘 2%’의 멸균우유는 초고온 멸균법을 이용해 모든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해 냉장보관 없이 장기간 보존이 가능하도록 처리했다. 

여기에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되는 우유’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무균포장 기술을 적용해 상온에서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선보였다.

‘소화가 잘되는 우유’는 유당불내증 및 소화 기능이 약한 소비자들을 위해 매일유업만의 차별화된 락토프리 공법으로 유당(lactose)만 분리해 제거하고 우유 본연의 맛과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선보이는 ‘나100%우유’는 원유 위생등급기준인 세균수와 체세포수 모두 1등급A원유다. 체세포수는 젖소의 건강상태를 바탕으로 체세포수가 적을수록 질 좋은 원유를 뜻한다. 

서울우유는 그동안 나100%우유의 안정적 확대 보급을 위해 출시 이후에도 젖소의 건강상태를 꾸준히 관리해왔다. 

또한, 집유 라인을 효율적으로 개편하고 목장과 공장에서 이중으로 체세포수 검사를 확대 병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가격 부담 없이 좋은 우유를 만나볼 수 있도록 ‘나100%우유’의 보급을 위해 농가에서 들여오는 원유의 가격 및 각종 물류비, 공장 설비 등이 증가했음에도 기존 제품 가격 그대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에 ‘나100%우유’가 추가로 적용된 흰우유 제품은 200mL카톤팩을 비롯해 1.8L와 2.3L PET, 그리고 저지방 제품 5개 품목이다.

이번 추가 출시를 통해 서울우유는 기존 흰우유 제품의 31%에서 63%까지 ‘나100%우유’를 적용하게 됐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윤태영 우유마케팅팀 팀장은 “서울우유는 흰 우유 전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낙농가인 조합원들과 협력해 전력질주하고 있다”며 “우리 목장에서 건강한 젖소가 생산해 낸 우리 우유가 최고의 우유란 것을 고객 모두가 인정하는 그날까지 좋은 우유를 위한 서울우유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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