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가 개봉 첫 주말 1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불러모으며, 극장가 장악에 성공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판도라’는 지난 9~11일 1166개관에서 1만5691회 상영, 112만1321명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 1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145만9278명). 이 기간 매출액은 93억원(누적 매출액 117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45.5%였다.
 

‘판도라’의 흥행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오전 8시 현재 예매 순위 1위). 12월 4주차에 개봉하는 이병헌·강동원·김우빈 주연 ‘마스터’ 개봉 전까지는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어 누적 관객 30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작품은 흥행 폭발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박정우 감독의 전작 ‘연가시’(451만명) 성적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는 국내 최초 원자력 발전소 폭발을 다룬 작품이다. 지진으로 인해 원전이 무너지고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남길·문정희·김영애·김명민 등이 출연했다. 

‘라라랜드’(감독 데이미언 셔젤)는 ‘판도라’를 넘기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영화는 같은 기간 727개관에서 9306회 상영돼 42만7150명이 봤다. 누적관객수는 56만3454명이다. 주말 매출액은 38억2300만원(누적 매출액 49억원), 매출액 점유율은 18.7%였다.
 

영화는 재즈클럽을 열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피아니스트와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지지만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배우 지망생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라이언 고슬링이 피아니스트 ‘세바스찬’을, 엠마 스톤이 배우 지망생 ‘미아’를 연기했다.
 

‘라라랜드’는 지난해 초 국내 개봉해 158만명이 본 ‘위플래쉬’(미국 현지 2014년 개봉)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신작이다. 이 작품은 현재 북미에서 진행 중인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부문 후보에 잇따라 올라 내년 2월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도 점쳐진다.
 

이밖에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는 3위 ‘형’(26만4331명), 4위 ‘아기 배달부 스토크’(14만7187명), 5위 ‘신비한 동물 사전’(14만6180명), 6위 ‘미씽:사라진 여자’(13만2871명), 7위 ‘원피스 필름 골드’(11만4505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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