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인도 현지 공장 설립에 열을 내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인도는 세계 2위 시장으로 부상할 ‘약속의 땅’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오포(Oppo),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에 현지 생산 체계를 앞두고 있거나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내년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에 불과하다. 중국과 견줄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인도 시장의 2017년 스마트폰 매출이 지난해보다 27% 증가한 210억6600만달러(약 25조4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현재까지 저가형 스마트폰 인기가 높은 시장이다.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 역시 늘어날 전망이라 제조사 입장에서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더없이 중요해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애플을 제치고 1위로 급부상한 오포는 15억위안(약 2600억원)을 투자해 인도 노이다 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샤오미, 러에코, 오포, 쿨패드, 원플러스 지오니 등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미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점유율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판매량 부문에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공장 증설에 들어간다. 이미 인도에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삼성은 시장의 성장과 함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속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중국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13억 인구를 지닌 인도 마켓 공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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