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소셜커머스 업계의 배송전쟁이 다시 불붙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평일 밤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이 도착하는 원더배송을 필두로 향후 신선식품 배송서비스, 묶음 배송 서비스 등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더배송은 상품 가격과 상관없이 전체 9000여개 상품 가운데 85% 이상이 무료 배송하는 제도다. 9700원 이상 상품까지 합하면 무료 배송 비율이 무려 99%에 달하며, 최근 4개월간 거래액이 47% 가량 상승했다.

위메프는 고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향후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심은 가장 먼저 빠른 배송을 시작한 쿠팡과 티몬으로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014년 3월 로켓배송을 도입한 쿠팡은 현재 6대 광역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의 로켓배송 실시로 인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아졌지만 쿠팡이 짊어져야 하는 배송비 부담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었고 결국 쿠팡은 배송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켓배송 기준 가격을 지난해 1만9800원으로 올렸다.

현재까지 쿠팡이 배송비 부담을 늘려가면서 예전처럼 9800원 무료배송 서비스를 재추진할 지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위메프가 배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 위기감을 느낀 쿠팡이 전략 변화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티몬은 무료반품제 실시해 편의점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강남, 송파, 서초 등 서울지역 14개구를 대상으로 시행됐던 티몬 슈퍼배송을 강서지역, 강북지역으로 확대한 상태다. 

티몬은 기존 배송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위메프발 배송전쟁이 본격화될 경우 또 다른 배송 강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무료 배송 정책 기준 가격을 2만원으로 올리자 위메프에서 배송정책을 강화하며, 고객 끌어모으기에 나선 모양새”라며 “소셜커머스의 제살 깍아먹기 식 경쟁은 올해도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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