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들과 경쟁하며, 샷 감을 조율한 김시우(22·CJ대한통운)가 새해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시우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PGA 투어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은 투어 2년차 김시우에게 몇 안 되는 익숙한 곳이다. 

김시우는 지난해 사실상의 데뷔전이었던 소니오픈 준비를 위해 2주 동안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그 때문인지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소니오픈에 앞서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통해 지난해 챔피언들과 경쟁했다. 소니오픈은 새해 두 번째 대회다. 비록 출전 선수 32명 중 30위에 그쳤지만 미리 실전 경험을 쌓는 등 몸을 풀었다.

더욱이 지난주 대회에서 드라이버가 말을 듣지 않으면서 고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드라이버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최근 아이언샷과 퍼팅감은 괜찮기 때문에 드라이버만 안정되면 충분히 상위권 진입은 물론 우승 경쟁도 벌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한국 남자골프 ‘맏형’ 최경주(47·SK텔레콤)를 비롯해 강성훈(30·신한금융그룹)과 노승열(26·나이키), 김민휘(25)도 소니오픈에서 새해 첫 샷을 날린다.

이 대회는 새해 첫 우승의 주인공 저스틴 토마스(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저스틴 토마스는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CIMB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불과 2개월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히데키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4차례, 준우승 2차례를 차지하며,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페덱스포인트 랭킹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대회 모두 토마스에게 우승을 내줘 자존심이 상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만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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