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없는 황당 건물주 ‘파산위기’

재래시장입구 소방도로 불법무허가건축 대형화재 위험 관할 당국에 수차례 진정서 제출…“기다리라는 말”뿐 24대 빌딩주차시설 갖추고도 주차장 없는 건물로 전락

2019-01-06     김민립 기자
▲ 소방도로에 불법으로 들어선 무허가 건물이 빌딩 진입로를 막고 있다.

미추홀구 독배로 420-1용현시장 입구 동신메디컬 7층 건물(연면적 497)은 주차장이 없다.

건물 앞쪽은 독배로로 주차가 불가하고 뒷길 인주대로에서 123번길 소방도와 건물 주차장으로 연결하는 진입로가 막혀있기 때문이다.

판넬 및 컨테이너를 이용한 무허가 건물이 이곳 도로를 막고 있어 주차장을 이용하기 위한 차량진입이 안 된다.

건물 신축 당시 의무적으로 설치된 지하 2층 주차장은 24대의 차량을 주차 할 수 있는 기계식 주차장을 시설하고도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지난 20146월 준공된 빌딩은 건물 내 총 17개의 임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주차장 이용이 불가해 세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4년 가까이 임대 세입자가 들어서지 않아 건물주 왕 모씨는 재산에 큰 피해를 보며 파산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왕 씨는 관할구청 및 소방당국에 수차례에 걸쳐 무허가 건물 철거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기다리라는 말 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민원제기 후 교통정책과에서 주차장시설이 고장 등으로 정상작동이 안 된다는 지적에 1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보수공사를 하고도 주차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가 무단으로 점유한 도로는 수백세대의 점포가 밀집된 용현동 용현재래시장입구 소방도로라며 시장 내 화재 시 무허가건물로 인해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따라 대형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관계당국이 수수방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71215일 낮 3시경 용현시장 내 수선집에서 화재가 발생, 점포 1개를 불태우고 진화됐다.

이렇듯 용현 재래시장은 항상 화마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겨울철 소방안전 차원에서도 시장 진입로를 막고 있는 불법건물의 철거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