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평화체제 구축되면 한미연합훈련 안 하는 게 바람직”
“지금 단계에선 쉽게 말하기 어려워”
2025-11-24 이종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규모를 선제적으로 축소·연기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 현 단계에서 쉽게 논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4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간담회에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포함해 한 단계 더 나아가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게 있냐’는 질문에 “북한이 가장 예민해하는 것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인데 그 부분에 대해 우리가 선제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주장도 일부에서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남북 간의 평화체제가 확고하게 구축이 되면 (한미 연합훈련을) 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서 이게 지렛대가 될 수도 있고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길게 보면 대한민국의 방위는 대한민국 스스로 책임지고, 또 가급적 군사훈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싸우지 않아도 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하면 그때가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로 안 좋아하고 돈이 드는 합동군사훈련 이런 것은 안 해도 되지 않나”라고 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선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것은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얘기할 것이지, 지금 미리 어떤 방향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종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