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수 기자 / 코인노래방만 골라 현금을 훔친 10대 남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 분당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박 모(17)군을 구속하고 공범 박 모(1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박군 등은 지난 1월1일 오후 5시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코인노래방에서 노래방기기 현금보관함을 뜯어 달아나는 등 같은 달 23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2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처럼 코인노래방에 들어가 한 명이 망을 보면, 다른 한 명이 CCTV를 가리고 또다른 1명이 노래를 부르는 사이 나머지 1명이 현금보관함을 뜯는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금품을 훔쳤다.
박군 등은 경찰조사에서 “가출해 원룸에서 함께 생활해 오다 원룸 임대료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인이 없는 코인노래방이 현금을 보관하면서도 잠금장치는 허술해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범죄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