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형연 기자 / 경칩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철새들의 북상시계도 더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조류인플루엔자(AI)에 대한 재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천시(시장 조병돈)는 이런 긴박한 상황을 감안해 AI 재발을 막기 위해 방역활동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최근 AI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2월28일 24시부터 3월2일 12시까지 36시간 동안 충남·세종·경기·인천광역시의 가금류 관련 농가, 차량, 물품 등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린바 있다.
 

이천시는 철새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복하천과 청미천뿐만 아니라,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철새들이 많이 찾고 있는 양화천과 호법면 주박리, 송갈리 일원에 대한 ‘철새 위치도’를 만들어 해당 지역 하천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최근 전북 군산과 경남 하동에서 AI가 검출됐다는 내용을 축산농가에 알려 철저한 방역과 함께 가급적 외부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문자 발송을 계속해서 내보내고 있다.
 

이천에서는 지난해 11월말부터 2일 현재까지 21농가에서 AI가 발생해 2105천수가 살처분 됐고 14농가는 예방적 차원에서 가금류 578천수를 살처분 한 적이 있다. 다행히 이천시의 철저한 방역과 예방을 통해 지난해 12월25일 AI가 마지막으로 발생된 이후 두 달 넘게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조병돈 시장은 “철새의 이동경로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철새가 많이 모이는 하천과 저수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AI 재확산 방지뿐만 아니라, 구제역 예방을 위해서도 전담 소독팀을 만들어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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