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자 /
안산시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창단된 ‘안산그리너스FC’가 지난 4일 K리그 챌린지(2부) 개막전에 출전해 대전시티즌을 2대 1로 이겼다.

경기장에는 안산시민 8000여명이 찾아 안산그리너스FC를 응원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안산그리너스FC는 이날 오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 문전을 집중 공략했고 전반 41분 나시모프(우즈벡키스탄 출신) 선수의 헤딩슛으로 첫 골을 넣었다. 

후반 4분에는 대전시티즌 이호석 선수가 슈팅을 성공시켜 1대 1로 동점이 됐고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후반 내내 추가 골은 없었다. 후반전이 끝난 뒤 인저리 타임 3분이 주어졌고 안산그리너스FC 한건용 선수는 상대 문전에서 기회를 보다가 동료 선수가 패스한 공을 드리블한 뒤 곧바로 슈팅해 성공시켰다. 

경기는 안산그리너스FC의 2대 1 승리로 종료됐다. 

안산그리너스FC 선수들은 이날 오른쪽 가슴부위에 노란색 리본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선수들은 세월호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을 추모하는 마음에서 이 유니폼을 입었다.

안산시민 8000여 명은 경기 내내 관람석에서 ‘안산’을 외치며, 열광했다. 시민들은 가족단위로 참여해 음식을 나눠 먹고 경기를 관람하며 행복한 봄날을 보냈다.

제종길(안산시장) 안산그리너스FC 구단주는 “안산그리너스FC 선수들이 몸이 부서져라 뛰어서 시민들이 응원하는 내내 좋아하고 흥분했다”며 “안산에 축구문화가 뿌리 내리는 계기가 될 것 같다. 경기 결과에 대해 안산그리너스FC 감독, 대표, 단장 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그리너스FC는 지난달 21일 창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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