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인석 화성시장이 6일 시청 회의실에서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난 자리에서 “정치 생명을 걸고 군공항 이전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하고 있다.
김창주 기자 / 
채인석 화성시장은 6일 “시장직을 걸고 수원 군공항 이전을 반드시 막겠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이날 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를 만난 자리에서 “정치 생명을 걸고 수원 군공항 이전을 막겠다는 생각은 불변”이라고 말했다.
 

채인석 시장은 국방부가 지난달 16일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전투비행장 예비후보지로 발표한 뒤 시민대책위원회를 처음 만났다.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채 시장에게 긴급 간담회를 요청해 마련된 자리다.
 

채 시장은 “군공항 이전에 따른 동·서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 (자신)임기 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생각”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동부 지역 주민들의 군공항 이전 반대에 대한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동부 지역 정치인과 시민 등을 만나 군공항 이전은 안 된다는 점을 설득해 왔다”며 “일부에선 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다음 선거 공천 때문에 정치권 눈치를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동안 채 시장은 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지난달 24일과 28일 화성시청과 국방부, 수원시청에서 열린 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시민결의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군공항 이전은 국책사업으로 정해서 막대한 예산 투입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 한다”며 “수원시 재정 상황을 고려해 보면 현행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절대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 시장은 “국방부가 실현 불가능한 사업으로 화성시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다시는 군공항 이전 후보지에 화성시가 거론되지 않도록 임기 내 이 문제를 매듭짓고 싶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결의대회에 채 시장이 참석하지 않아 많은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의 뜻을 시민들을 만나 충분히 설명 해달라”고 주문했다.
 

채 시장은 7일부터 수원 군공항 이전 예정부지와 인접한 남양읍과 서신면, 마도면, 장안면, 우정읍 등 서남부권 12개 읍·면을 돌며 시민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가 수원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발표한 화옹지구(6610㏊)는 농어촌공사가 9670억원을 들여 1991년부터 간척 사업을 벌이는 곳으로 인근에 주민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69%이다.
 

이에 대해 이전 예전사업지구와 인접한 시민들은 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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