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된 것 같아 기분은 좋은데, 감기에 걸려서 죽도록 고생만…
언니 된 것 같아 기분은 좋은데, 감기에 걸려서 죽도록 고생만…
  • 승인 2007.04.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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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기자>시금치교복, 그리고 홍릉수목원 봄나들이

드디어 교복을 입고 있다. 지난 19일 월요일부터다.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게 너무 산뜻하고 기분이 좋다. 아빠와 엄마도 교복 입은 내 모습이 너무 예쁘다고 하셨다.


교복을 입기 전에는 선생님들이 초딩(초등학생) 같다고 놀렸는데 막상 입고 나니 언니 같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다. 학교에 가니까 정문 입구에 생활지도 선생님들이 계셨다. 교복을 입어서인지 더 많은 애들이 선생님들에게 걸려 지적을 당했다. 다행히 나는 깔끔(?)하게 입어서 통과를 했다.

우리 교복은 그야말로 시금치다. 색깔이 초록색 중에서도 아주 진한 초록색인데 참…너무 촌스럽다. 그래도 다른 학교에 비해 독특해서 좋은 점도 있다.


원래는 맨처음 입학할 때부터 교복을 입었어야 하는데 교복값이 비싸서 가격을 낮춘 다음에 사기로 학교측에서 배려했다. 교복 값이 비싼 것은 모델값 때문이란다. 요즘 잘나가는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SS501등 이런 모델들을 고용해서 광고를 찍다보니 교복값도 오를 수밖에….. 그래도 이번에 다소 내려서 나는 S회사 제품을 샀다. 엄마에게 들으니 모두 합해서 약 30만원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S사 제품은 라인이 예쁘다고 소문이 나있기 때문이다.^^ 교복에는 블라우스, 조끼, 마이, 가디건, 치마가 한 세트로 돼있다. 이걸 다 입으려면 시간이 꽤 걸려서 할 수없이 졸린걸 꾹 참고 일찍 일어난다. -,-;; 무척 졸립고 피곤하다보니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해졌다. 나는 수면 부족 아이다. 불쌍한 내몸…정말 안타깝다. 이제 소원은 다른 것 필요 없이 낮잠을 실컷 쿨쿨 자보는 것이다.

우리학교 규정은 작년까지만 해도 상당히 엄격했다고 들었는데 올해 들어서 많이 부드러워지고 완화됐다. 머리는 명찰이 있는 가슴 위까지 길러도 되고 머리 자를 때 일부러 멋을 부리는 층은 얼마든지 져도 상관이 없다. 머리가 어깨선을 넘으면 묶어야 된다.

또 치마 길이는 무릎 밑까지이고 스타킹은 학생용 까만색, 운동화는 무늬가 별로 없는 까만색이나 하얀색을 신어야 하고, 구두는 장신구가 많이 달리지 않은 검은색을 신어야 한다.

처음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니까 다 똑같아 보여서 누가 누군지를 잘 몰라볼 정도였다. 그래서 내 친구 유진이를 찾을 때도 꽤 애를 먹어야 했다.

나는 교복을 몸에 적당히 맞는걸 샀다. 그러다보니 원래는 마이 안에 가디건을 입어야 되는데 그렇게 입으면 너무 껴서 마이 겉에 가디건을 입고 다닌다. 원래는 안 입어도 되지만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다 보니 할 수없이 두겹이나 껴입고 다닌다.

그래도 다리가 추워서 감기에 걸린 학생들이 많다.(나도…-,-;;) 그래서 애들이 보건실도 많이 찾고 교실에서 아파서 많이 울기도 한다. 불쌍한 친구들….ㅠ,ㅠ;;

그런데 이번에 E회사 교복은 앞뒤에 라인이 그려져 있어서 학교측에서 다른 제품으로 바꾸라고 했다가 또 다시 번복됐다. 그냥 하복을 입을때 바꾸라는 것이다. 그래서 입고 다니는 애들도 꽤 된다.

우리 교복은 다른 학교에 비해 치마 길이가 꽤 길다. 그래서 선배 언니들은 일부러 기장을 자르거나 올려 입기도 한다. 그래도 다리가 예쁘니까 올려 입기가 가능한가보다. 흑 나는 다리가 무 같아서 그냥 내려 입는다. ㅡ,ㅡ;; 그래도 아주 알찬 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언니들은 학교 가는 중간에 있는 `무다리` 고개를 넘으면 다리에 알이 밴다고 얘기하지만 나의 경우는 오히려 살만 잘빠진다. 그런데 너무 하체만 움직여서 인지 팔뚝살이 참… 아줌마 팔뚝 보다 더 두껍다. 이제 아령을 사서 하복을 입기 전까지 팔뚝 살을 빨리 빼야겠다. 하복은 팔 소매가 짧아서 팔뚝의 살들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얼른 빼야 되는데…하지만 결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서 많이 노력하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아∼이 지겨운 내 살들아!!^^

교복은 왜 입는 것일까? 난 그게 궁금하다. 사실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결론은 "공부 해야되기 때문에 단정하게 다니고 옷에 신경 쓰지 말라고 입는 것"이라는 생각.

우리 1학년은 교복 위에 입는 학생용 코트가 없다. 때문에 감기가 걸리는 학생들이 많다. 날씨가 추운 날은 저마다 교복 위에 점퍼 등을 입고 다녔다. 그런데 학교서 제동을 거는 게 아닌가.

다행이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얼마 전 꽃샘추위가 닥쳤을 때는 무척 고생들을 많이 했다. 감기에 걸려서 조퇴하는 아이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렇다고 곧 날씨가 따뜻해지는데 비싼 돈 들여 코트를 살 수는 없는 일이고, 불쌍한 친구들….

나도 며칠간 감기에 걸려서 무척 고생을 했다. 바로 지난주의 일이다. 머리에서 열이 나고 아프고, 그래서 며칠간 학원 수업도 빠져야 했다. 병원도 두 번씩이나 갔다. 지난 23일 금요일엔 학교 수업 중에 갑자기 열이 오르고 머리가 뽀개질 듯이 아파서 양호실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열이 너무 많이 난다며 빨리 병원엘 가보라고 했다. 하는 수 없이 조퇴를 해야 했다. 병원에 가니 후두염이라나…. 

이제 학교에선 교복 위에 점퍼를 입을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언니들은 코트가 있지만 코트가 없는 1학년들은 상대적으로 차별 당하는 것이다. 약간 슬프고 억울하다.


#산수유


#산수유와 비슷한데 이건 생강나무

참, 지난 일요일은 내 생일이었다. 큰아빠와 큰엄마, 작은아빠와 작은엄마, 막내고모와 고모부, 사촌동생 수빈이와 현승이, 그리고 아직 아기인 호진이까지 내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우리 집에 모였다.

가족들이 모두 모이기 전, 낮에 아빠와 집 근처에 있는 홍릉수목원으로 봄나들이를 갔다. 아직 채 날씨가 따뜻해지기 전인데도 이곳저곳에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새싹도 자라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봄마중을 나와 수목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여기에 실린 사진들은 그 때 찍은 것들이다. 여러분도 같이 감상하며 봄을 한껏 느껴보시길….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경희여중 1학년입니다.>


#진달래


#할미꽃


#뭐죠??


#이것도...??


#이것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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