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인삼공사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정규리그 2위를 달리던 고양 오리온이 지난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3-100으로 패배하면서 KGC인삼공사는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날 창원 LG를 79-63으로 물리치면서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던 KGC인삼공사는 오리온이 18패째(35승)를 당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KGC인삼공사가 정규리그 정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1~2012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지만 정규리그에서 정상을 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오리온은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이미 2위 자리는 확보한 상태였다.

KCC의 가드 이현민은 11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마이클 크레익(서울 삼성)과 박찬희(인천 전자랜드)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안드레 에밋(31득점 10리바운드)과 아이라 클라크(22득점 11리바운드)가 53점을 합작했고 송교창이 20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전반을 45-41로 마친 KCC는 에밋이 매섭게 득점을 올려 3쿼터 중반 20점차(65-45) 리드를 잡았지만 이내 오리온의 추격을 받았다.

성건주, 정재홍의 3점포로 기세를 끌어올린 오리온은 조의태, 정재홍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면서 61-69로 따라붙었다.

KCC는 장재석에게 계속해서 골밑 득점을 허용하면서 75-70으로 쫓겼으나 송창용의 3점포와 클라크의 골밑슛으로 오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KCC는 송창용, 이현민이 연달아 3점포를 성공해 경기 종료 2분여 전 93-80으로 승부를 갈랐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