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개막 선발진 합류를 사실상 굳히며, 지난 2년 간의 침묵을 깨고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실점했다.

앞선 시범경기 동안 매경기 투구 이닝을 늘려 나간 류현진은 4번째 선발 등판인 이날 선발투수의 자격요건인 5이닝을 소화했다. 

투구수 77개를 기록하면서도 뚜렷한 구속 저하나 제구 난조 등의 불안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당장 선발진 합류에 무리가 없음을 증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류현진이 무난하게 경기 일정을 마치자 시즌 개막 후 다저스의 선발진 한 축을 담당할 것을 기정사실화했다.

다저스 구단 담당 현지 기자들은 자신들의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이 올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일제히 알렸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선발투수 5명 중 한 명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느낀다.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 넣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LA 타임스의 앤디 매컬루 기자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 리치 힐까지 1~3선발을 확정한 가운데 류현진을 비롯해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 등 4명을 놓고 나머지 4~5선발 자리를 저울질했다.

오는 29일 신시내티와 경기에 등판이 예정된 우드의 투구 내용을 보고 선발진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류현진이 5이닝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사실상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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