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에 3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이 IIHF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엔트리에는 선수 20명, 코치·지원인력 10명 등이 포함됐다.

북한 아이스하키의 저변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다. IIHF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체 선수 수가 2320명이다. 남자 시니어 선수는 170명, 여자 시니어 선수는 920명으로 기록돼 있다.
또 아이스하키 링크장은 실내 링크 3개, 야외 링크 13개 정도다.

평양 빙상관은 경기장 시설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경기장 시설은 한국의 여느 빙상장보다 낫다고 들
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IIHF 세계랭킹 26위에 올라있다.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투자와 지원이 늘어난 가운데 가파르게 성장한 한국 여자 대표팀(23위)과 세 계단 차이다.

북한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1974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여자 아이스하키는 1990년대 후반부터 국제대회에 나섰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랭킹이 10위권이었다. 2003년에는 13위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점차 도태되면서 지난 2008년 20위로 밀렸고 이후 추락을 거듭했다. 2012년에는 세계랭킹이 31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2004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에 포함됐지만 2005년 디비전2로 강등됐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 남자 아이스하키는 지난 1980년대에는 한국보다 나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 여자도 한국보다 전력이 좋았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저변이 너무 약했

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지만 북한 아이스하키는 지난 1990년대 중후반 이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금은 전세가 완전히 역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스틱 등 장비가 넉넉하지 않은 것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2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막전에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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