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전쟁 선포한 정권에 국민의 이름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줘야”
“국민과 전쟁 선포한 정권에 국민의 이름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줘야”
  • 승인 2013.12.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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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 앞 민주노총 결의대회

18일째를 맞은 철도노조의 최장기 파업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철도노조 파업과 연대하기 위한 총파업을 결의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된 조직"이라며 "일개 정권의 폭력에 좌절하는 나약한 조직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노총은 이제부터 단순하게 싸우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실제 조직원들을 모아서 28일 1차 총파업을 시행해야 한다"며 "1차 총파업과 해를 넘기는 투쟁을 승리로 만들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경찰이 민주노총 현관 유리창을 해머로 깨뜨린 것은 노동자와 국민을 향한 해머질"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철도를 팔지 말자는 노동자와 국민에게 이렇게 싸우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8일 우리가 벌떼처럼 날아가 정부를 쏘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22일 국민과 전쟁을 선포한 정권에게 국민의 이름이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2일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 진입을 막다 연행됐다. 24일 경찰은 김 위원장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26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법부의 판결은 경찰의 위법적이고 부도덕한 공권력 집행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이라며 “법원이 수색영장을 기각했음에도 체포영장만으로 민주노총 시설물을 파괴했다. 그러고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뺌하며 공권력 남용에 대한 책임을 김 위원장에게 덮어씌우는 부도덕한 작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박근혜 정권이 명분도, 실리도 없는 철도민영화,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체포시도를 즉각 중단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경찰청장 고소와 손해배상청구 등 위법적인 공권력 남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며 “전 조합원의 상경투쟁을 통해 28일 민주노총 총파업과 100만 대국민행동에 앞장서고,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 전면적으로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강선남 언론노조 위원장,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 등 민주노총 산하 노조 위원장들이 이날 집회에 참석해 28일 총파업 결의를 위한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28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한편 철도노조 등과 함께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3차 상경투쟁을 개최할 예정이다. 집회에 참석한 2500여명(경찰추산) 조합원들은 "가자 총파업으로", "철도민영화 저지하자", "노동탄압 박살내자", "민주노총 총단결로 세상을 바꾸자` 등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경향신문사 인근에 24개 중대 1500여명 경력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결의대회와 촛불집회는 부산, 대구, 대전, 천안, 영주, 제천, 동해 등 전국 7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한편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다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후 6시 현재 철도노조 김명환 위원장 민주노총에 다시 들어왔다"며 "경찰의 침탈이 예상되니 민주노총으로 달려와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 건물로 다시 들어간 것은 경찰이 이 건물에 강제진입해 수색한지 5일만이다.

경찰은 지난 22일 김 위원장 등이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민주노총 사무실로 진입, 검거작전을 펼쳤지만 검거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24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로 피신했으며 김 위원장 등 나머지 지도부의 행방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공민재 기자 selfconsol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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