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25·김상우)이 1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미니 앨범 ‘개화기’(開花期)다.
 

이번 앨범 대표곡은 ‘문득’이다. 이 노래는 이별 후 문득 떠오른 옛 연인을 그리워하는 작품으로 로이킴이 작사·작곡했다. 이밖에 ‘이기주의보’, ‘예뻐서 그래’, ‘근데 넌’, ‘상상해봤니’ ‘헤븐’ 등이 실렸다. 
 

로이킴은 “’개화기’는 꽃이 활짝 피는 시기나 국가의 역사에서 황금기를 맞았을 때를 의미한다. 앨범명에 걸맞게 외모적으로도 꽃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에게 다시 개화기가 오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고 했다.
 

로이킴의 새 앨범에는 단정한 외모의 포크송 가수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먼저 외모부터 바뀌었다. 염색하지 않은 긴 머리가 이마를 덮었던 헤어스타일은 황금색으로 물들인 파마 머리가 됐다. 음악에도 변화가 있다. 발라드 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선보인 적 없는 빠른 템포의 곡도 있다.
 

“포크 음악만 하는 가수로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프로듀서를 찾는 데만 4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고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앨범입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만든 앨범이다 후련하다”며 “저도 저와 함께 작업한 사람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결과에 집착하면 안 되겠지만 무의식 중에 자꾸 (성공을) 이야기하게 된다”고 했다.

5월에는 대형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다. 싸이와 그룹 ‘트와이스’가 이미 음원 차트를 점령 중이고 이효리의 컴백 소식도 있다. 로이킴은 “차트 상위권이 황금 연휴 고속도로처럼 꽉 막혀 있는 상태이지만 신곡이 음원 차트 10위 안에 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에 앨범을 내려고 했는데 작업 과정이 길어졌다. 아이유와 ‘혁오’를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5월엔 싸이가 나왔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로이킴 미니앨범 ‘개화기’는 지난 16일 오후 6시 공개됐다. 오는 6월24~25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대구·부산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콘서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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