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발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선발팀을 누르고 자존심을 세웠다. 

KLPGA 선발팀은 26일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C.C(파72, 6373야드)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1대1 홀 매치플레이에서 5승2무5패로 맞섰다. 
 

전날까지 7대5로 앞선 KLPGA 선발팀은 합계 13대11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년 간 LPGA 선발팀에 무너졌던 KLPGA 선발팀은 대회 출범 3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6억5000만원이다. 
 

동명이인 김지현은 나란히 승리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다. 허미정(28, 대방건설)을 상대한 김지현(26, 롯데)은 2개홀을 남기고 승부를 마무리했고 신지은(25, 한화)과 마주한 김지현(26, 한화)은 한 홀도 내주지 않으면서 7개홀차 대승을 챙겼다. 
 

배선우(23·삼천리)는 LPGA 올해의 선수상에 빛나는 유소연(27, 메디힐)을 잡았다. 배선우는 균형이 이어지던 10번과 11번홀을 따내며 치고 나갔다. 13번홀 버디로 파에 그친 3홀차로 달아났다. 이때 생긴 격차는 끝까지 이어졌다. 
 

이밖에도 이승현(26, NH투자증권)은 최나연(30, SK텔레콤)을, 고진영(22, 하이트진로)은 김세영(24, 미래에셋)을 3홀차로 제압했다.
 

전날 역전을 허용한 LPGA 선발팀은 뒤집기에 실패했다. 김효주(22, 롯데), 양희영(28, 피엔에스) 등의 분전도 소용없었다. 
 

장하나(25, BC카드)의 부상으로 김민선(22, CJ오쇼핑)을 상대한 전인지(23)는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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