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안전성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 출시에 사활을 건 모양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로 단종 사태를 겪으면서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손해를 본 것이 업계에 큰 교훈을 안긴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혁신 기술이 담긴 스마트폰 출시보다는 안전성에 무게를 두고 각각 갤럭시S8과 G6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오는 3월말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판매는 4월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공언해왔던 것처럼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S8에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출고 전 배터리 안전검사 및 배터리 설계 기준 강화 △배터리와 연동되는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배터리 발열 및 폭발 위험이 감지될 경우 강제로 스마트폰이 종료되는 강제 셧 다운 애플리케이션 등도 담길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이번달말 공개하는 G6에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가 아닌 스냅드래곤 821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 애플리케이션을 G6에 탑재한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할 경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최상위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지 못하는 대신 안전성 등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 등을 충실히 담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관련업계에서는 G6에 발열, 발화에 강한 배터리 탑재를 비롯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히트파이브 설계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선보일 전략 스마트폰인 G6의 경우 무리한 차별화를 추구하지 않고 다수의 고객에게 중요한 기능과 품질, 매력적인 가치를 완성도 높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에는 안전에 관련된 여러 조치를 한다고 이미 공언한 바 있다”며 “세부적인 것은 밝힐 수 없지만 배터리 설계기준 강화 등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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