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 송해(95)가 8일 별세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함께 슬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삼가 고인이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방송계의 큰 별이 졌다" "지난 30년 고생하셨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셔라" "연세가 많아 걱정 많이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떠나실 줄 몰랐다" "많이 그리울 겁니다" "항상 기사 나올 때마다 불안 했는데 덕분에 즐거웠다" "좋은 삶을 사셨나 보다 다들 슬퍼하네요" 등이라고 애도했다.

또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기분이다" "오랜 시간동안 '전국노래자랑'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국 이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편히 쉬세요"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네요… 안타깝습니다. 송해 선생님 그동안 많이 행복했습니다" "믿기지가 않는다"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겠다" 등이라고 추모했다.

이날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소감 게시판에는 '송해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는 제목의 글이 잇따랐고, 트위터에서는 '송해 별세', '송해 할아버지' 등의 키워드가 계속해서 검색 상위 순위에 올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날이 진짜 와버렸다. 어릴 때부터 실시간 검색 순위에 '송해 별세' 뜨면 심장 덜컥해서 들어갔다가 가짜뉴스라 안심하고 그랬다. 근데 언젠가는 그 뉴스가 진짜인 날이 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늘이다"라며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이용자들은 "시대의 한 페이지가 닫힌 느낌", "주말 전국노래자랑보며 흥얼거리던 엄마 모습을 잊지 못한다. 송해 선생님의 다정하고 유쾌했던 모습 덕에 행복했다", "앞으로 송해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하니 생경하다. 역사적 인물. 연예인이 논란 한번 없이 90대까지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 "송해 할아버지 덕에 온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SNS에 송해의 작고 소식을 알리며 "우리에겐 '전국노래자랑'의, 기네스북에 등재된 최고령 MC로 아이콘이 되신 분이지만, 구봉서·임희춘 등과 함께 한 1세대 코미디언이었다. 실제 많은 코미디 영화의 조역으로 출연하셨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킨 송해는 올해 들어 건강이 악화됐다. 지난 1월에 병원에 입원했고 3월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최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지난 4일 진행된 '전국노래자랑' 전남 영광군 야외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건강 문제로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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