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고위 당정협의회(대통령실 포함)가 6일 ‘한마음’을 외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열렸다. 
경제 위기를 주제로 당정이 ‘원팀’이 되자는 주제로 논의가 이뤄진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대선 공약 폐기 문제를 들어 “당정이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차 고위 당정협의회는 참석자 전원 ‘노타이’ 복장으로 진행됐다.
권 원내대표가 회의를 20여분 앞두고 가장 먼저 도착해 매고 있던 넥타이를 풀고 다른 참석자들을 기다렸다. 
정부 측의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 측의 이진복 정무수석과 안상훈 사회수석 등이 곧바로 도착했다.
이준석 대표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회의 5분 전쯤 마지막으로 도착하면서 당-내각-대통령실의 환담이 시작됐다. 주제는 ‘당정대’ 명칭 변경이었다. 
과거 ‘당정청’으로 불렸던 3자간 회동은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면서 ‘당정대’로 불렸는데, 대통령실도 정부의 일부라는 취지에서 ‘고위 당정협의’로 명칭이 변경됐다.
권 원내대표는 김대기 비서실장에게 “당정에서 ‘대’를 뺐더니 기분이 안좋으신가”라고 웃으며 농담을 건네며 “당정청에서 ‘당정대’보다 고위 당정회의라고 하면 어떤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표님이 빼신 게 아니다”라고 웃으며 받았다.
한 총리는 음료를 들고 좌중에 “오늘의 이슈는 한마음인 것 같다”며 건배 제의를 했고, 한 총리가 ‘윤석열 정부’를 외치자 참석자들이 ‘한마음’이라고 후창하며 좌우 건배를 나눴다. 
한 총리와 권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후 ‘새 정부 100일 작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11시 정각에 시작된 고위 당정협의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고언(苦言)이 나오기도 했다. 한 총리와 김대기 비서실장 등 정부 측은 별다른 표정 없이 이 대표의 발언을 들었다.
이 대표는 “대선 공약을 통해 이야기했던 많은 정책들이 아직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당정은 불편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첫 고위 당정협의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정이 원팀이 돼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했다.
<뉴시스 제공>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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