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중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국회 동의 없이 임명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0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 임명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이) 조만간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현안들이 많으니까 조금 급하게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도 “너무 늦어지면 곤란하니까,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국회에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8일까지 송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명한 2명의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면서 더욱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어서다.
윤 대통령은 맨 처음 지명했던 정호영 후보자가 ‘아빠 찬스’ 논란에 끝내 사퇴하자 김승희 전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 지명은 20대 국회에서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를 역힘한 전문성, 그리고 전직 국회의원 출신으로서 어느 정도 검증된 인물이라는 점,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편중 인사 논란을 해소해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 후보자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결국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하자 정치권 출신 인사와 복지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으나, 아직 후보군이 좁혀지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검증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이 핵심 관계자는 “후보자가 두 차례나 낙마했기 때문에 누구를 지명할지를 놓고 (대통령은) 고민을 많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로나 상황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섣불리 지명했다가 또 시끄러워지면 진짜 곤란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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