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합 인천지부는 지난 26일 미추홀구청 중회의실에서 ‘2022 남북통일 기원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연합 인천지부는 지난 26일 미추홀구청 중회의실에서 ‘2022 남북통일 기원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국민연합) 인천지부는 26일 미추홀구청 중회의실에서 ‘2022 남북통일 기원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천의 각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국민 대토론회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 등으로 인해 한반도에 신냉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과 민간통일운동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국민연합이 주최하고, 통일교육협의회가 지원하는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 30일 경남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16개 광역시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국민 대토론회에서 김인창 국민연합인천연합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늘 토론회에 참석한 각계 지도자들이 인천권 400만명의 민의를 대변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니 의미가 깊지만, 한편으로는 통일 염원에 대한 국민들의 열정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서 통일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기성 교수(경인교대)는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민간통일운동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결국 민간차원의 통일운동이 힘을 받으려면 민간차원의 활동은 남북간 정치적인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가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북지원과 교류 협력에 있어서 민·관 분리 접근을 통한 민간분야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특히 “스포츠, 문화예술교류 협력사업은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고 평화협력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합 인천지부는 지난 26일 미추홀구청 중회의실에서 ‘2022 남북통일 기원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국민연합 인천지부는 지난 26일 미추홀구청 중회의실에서 ‘2022 남북통일 기원 국민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첫 번째 토론발표에 나선 정수천 교수(서정대)는 ‘한반도 통일비전과 민간 통일운동’이라는 내용으로 “우리 생각보다 통일이 빨리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미리 계획을 세우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어 “민간 차원의 통일운동은 정부가 추진해온 통일정책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특히 일관되지 못하고 가변적인 정부 주도적 통일정책에 비하여 민간단체의 통일운동은 각각의 성향과 영역에 맞추어 일관되고 지속 가능한 운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토론에서 한미옥 경기여명연합회장은 ‘통일시대를 위한 탈북민 역할’이라는 주제로 “탈북민은 남북한 문화통일을 선도하는 매개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특히 “목숨을 걸고 남한에 온 탈북민은 남한사회가 그들이 바라는 천국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또 따른 운명에 처한 상황”이라면서 “장차 통일되면 탈북자들이 남북의 차이를 극복하고 북한의 재건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귀중한 민족자산이라는 인식을 하고 그들이 남한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 번째, 현성경 YSP인천시지회장은 ‘한반도 분단 극복을 위한 청년들의 통일운동 방향’이라는 내용으로 토론발표를 했다. 현 지회장은 “오늘날의 청년세대는 좌절과 절망 속에서 밝은 미래를 꿈꿀 겨를 없이 힘겹게 보내고 있는데, 그런 삶 속에서 어떻게 통일을 생각할 수 있겠냐”면서 “하지만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기다려준다면 그들은 분명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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