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주위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위해서는 위엄을 갖추어야 한다. 위엄을 위해 소란을 피워서는 안 된다. 시시덕거려서도 안 된다. 큰소리로 바보스럽게 웃거나 농담하기를 좋아해선 안 된다. 우스꽝스러운 짓을 해선 안 된다. 그런 태도로서는 존경받지 못한다. 오히려 바보,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 또한 무턱대고 붙임성이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런 것들이 존경받기위해 갖춰야할 최소한의 미덕이다. 
혹자는 사람과 사람 사이 특별함이 없는 한 쾌활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쾌활하다고 모두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쾌활한 사람치고 존경받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또한 무턱대고 붙임성이 있는 것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붙임성이 지나치면 짜증스럽기도 한다.
농담 또한 다르지 않다. 실없는 농담은 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 상대방을 즐겁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불특정다수의 동정을 바라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눈물을 보여서도 안 된다. 그런 행동거지는 존경받지 못한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위해서는 위엄이 지나치지 않은 태도여야 한다. 그렇다고 도박판을 전전하며 도박으로 많은 돈을 쥔 도박꾼이 주변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위해 술밥을 사기도, 값비싼 좋은 물품도 사 나눠주는 등 행동을. 
그렇다고 그것이 결코 좋은 짓이 아니다. 존경받을 만한 일도 아니다. 존경을 받기 위해서는 재화로서 남을 돕고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평소 생활이 잘 못돼서는 안 된다.
절도 강도짓을 하여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결코 좋은 행위라 할 수 없다.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단 방법이다.
1980년대 서울에서 빈집만을 찾아 담장을 넘어 들어가 귀금속이며 재화를 털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절도범이 있었다. 
그는 훔친 재화를 가난한 사람들에게 모두 나눠줬으니 절도범이 아니라 했다. 그가 절도범죄자로 법정에서 했던 말이 자기 자신은 죄가 없다고 했다. 
죄가 있다면 가진 자들이라 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착취한 그들이 죄인이라 했다. 또한 자신은 선행을 한 사람으로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절도가 아니라 힘 있는 자들이 착취한 것을 찾아 빼앗긴 자들에게 돌려 준 것이다. 그 행위가 죄가 되느냐며 오히려 선행한 사람으로 칭찬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칭찬을 받고 존경을 받기위한 행동은 그 무엇보다 정의롭고 정직한 행위여야 한다. 어떤 경우도 정의롭지 못한 행동을 존경해서는 안 된다. 그 무엇보다 정직 정의로움이 존경을 받는 세상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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