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은 한의사원광대학교 한의학과이화여자대학교 분자생명과학부현) 숨쉬는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전) 약대한방병원 진료원장대한한의사협회 코로나 전화상담센터 봉사단FREEMED 의료봉사 NGO 협력의사 및 자문위원스포츠테이핑사 1급심리분석상담사 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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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간식이 하나 있다. 바로 중국에서 유래한 탕후루이다. 전국에 인허가가 난 탕후루 매장이 올해만 1,300개 이상으로, 소위 ‘MZ 세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각종 과일에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혀 단 맛을 내지만, 당분 폭탄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딱딱하게 굳은 시럽을 이로 깨야 하므로 치아 손상이나 충치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꾸준히 섭취하면 소아 비만, 당뇨의 가능성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하루에 음식 2000㎉를 섭취하는 경우 하루 당분 섭취 권고량은 성인 50g, 어린이와 청소년은 25g이다. 탕후루 하나에 든 당분은 8~25g으로, 하루의 권고량을 탕후루 하나로 채울 수도 있다. 이는 비단 탕후루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국내 프랜차이즈의 커피류 29종의 당 함량은 37g, 스무디, 에이드류는 65g 수준으로 집계됐다. 각종 디저트류를 비롯한 시중의 음식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젊은 2030세대의 국내 당뇨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체 당뇨병 환자는 24% 늘어났으며, 이중 20대는 무려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40대 미만 젊은 성인에서 생기는 당뇨병을 ‘젊은 당뇨’라고 한다. 젊은 당뇨가 위험한 것은, 오랫동안 고혈당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당뇨는 1형 당뇨와 2형 당뇨로 나뉜다. 1형 당뇨는 췌장에서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며, 2형 당뇨는 인슐린이 나오더라도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것이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해당하는 2형 당뇨는 보통 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과식,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제2형 당뇨의 경우 생활 습관 교정이 필수적이며, 경구혈당강하제의 복용이나 인슐린 주사 등의 약물 치료를 받기도 한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목적은, 혈당이 높아서 생기는 각 장기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다. 고혈당 상태 이외에도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등이 합병증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이 필요하다.
당뇨는 현대인과 밀접한 질환이긴 하지만, 과거에도 존재했다. 당뇨병의 임상 증상을 고려하면 한의학의 ‘소갈(消渴)’의 범주로 볼 수 있다. 다음(多飮), 다식(多食), 다뇨(多尿), 소수(消瘦;체중감소), 요유감미(尿有甛味;소변에서 단맛이 나는 증상)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 양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연구에 따르면  2형 당뇨 환자가 경구혈당강하제와 한약을 함께 복용한 경우, 양약을 단독 복용한 것보다 혈압 관리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미지황환(六味地黃丸), 금궤신기환(金匱腎氣丸) 등의 한약은 그 치료 효과에 높은 근거 수준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었다.
침구 치료도 혈당 강하에 도움이 된다. 족삼리(足三里), 삼음교(三陰交), 비수(脾兪) 등이 다빈도로 사용되는 혈자리로, 단순 침 치료 또는 침에 전기를 거는 전침 치료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맛있는 음식이 넘쳐 나는 요즘,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맛만 따라간다면 남은 일생동안 당뇨약을 복용하고, 합병증을 걱정해야할 수도 있다. 균형 잡힌 적절한 식습관을 잘 유지하며 당뇨를 예방하고, 만일 이미 당뇨 환자라면 양방과 한방 치료를 겸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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