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잇턴(8TURN)’은 목표가 뚜렷하다. 남들과 비교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기에 모든 것이 유의미하다.
에잇턴은 미니 3집 ‘스터닝(STUNNING)’에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준다. “’굉장히 멋진’ ‘깜짝 놀라는’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에잇턴만의 멋과 자신감이 포인트예요. 확신과 신념으로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가겠다는 메시지가 있습니다”(승헌)
타이틀곡 ‘러펌펌(RU-PUM PUM)’은 에잇턴을 향한 확신을 표현한 곡이다. 강렬한 비트 사운드가 특징이다. 퍼포먼스에서 멋이 드러난다. 명호는 “단체로 금발로 맞추다 보니까 멀리서 보면 누가누군지 모를 수 있다”면서도 “개개인의 색이 뚜렷하면서 칼군무를 해치치 않는 걸 보여줄 수 있게 특성을 살리려고 했다. 표정이나 제스처 위주로 신경썼다”고 했다.
8명의 멤버가 모두 금발로 맞춘 것은 하나의 팀처럼 보이기 위해서다. 이전 앨범에서는 바지를 거꾸로 입는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다. 여러 시도로 신선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에잇턴은 오는 30일 데뷔 1주년을 맞이한다. 2023년 첫 데뷔 보이그룹이라는 타이틀에 자부심을 갖고 일한 시간들이다. “그 후로 정말 많은 그룹이 데뷔를 했어요. 그중에서도 대형 기획사 그룹이 많아요. 비록 우리는 아니지만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를 냈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도 퍼포먼스적으로도 굉장히 자랑스러워요. 진정성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한 획을 남겼다고 생각해요”(재윤)
유의미한 발자취였지만 아쉬운 것도 투성이다. 서고 싶었던 무대들을 바라보기만 할 때도 있었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번에 신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해서 해외 팬들도 아쉽다고 해줬어요. 그래서 1년 동안 우리가 노력해온 것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누군가는 기억해 주고 아쉬워해줄 정도로 열심히 달려온 거잖아요. 올해 행보가 스스로 기대돼요”(재윤)
“데뷔 전부터 입에 달고 살던 게 신인상이었거든요. 연말 시상식 참여를 못하게 돼서 생방송으로 안 봤어요. 3집 연습만 했어요. 그 억울함, 한 덕분에 더욱더 이갈고 준비했어요”(재윤)
가장 반짝반짝 빛날 연말 시상식에 자리한 선배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특히 ‘2023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서 대상을 받은 그룹 ‘세븐틴’이 원동력이 됐다. “세븐틴 선배님들이 ‘9년 동안 이 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는 말을 보고 마음속에 불씨가 타올랐아요. 저희도 큰 무대에 서는 날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요”(재윤)
롤모델도 세븐틴이다. 데뷔 때부터 닮고 싶었고 커버 무대도 많이 선보였다. 윤성은 “세븐틴 선배님이 인원수가 많은데도 팀워크가 잘 맞고 무대에서 원팀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윤은 “에스쿱스 선배님의 리더십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인원을 보다듬고 서포트 해주고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리더다운 말을 했다.
신인상은 놓쳤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롤모델처럼 대상을 받는 게 새로운 목표다. 이런 역경이 서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좋은 기회가 있어서 선배님들 무대 보면서 자극이 많이 됐어요.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런 1년이 있어서 지난날을 발판 삼아서 더 나은 1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윤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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