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식 기자
유광식 기자

2024년 새해
문득 거울을 보니
허연 백발과 쭈글쭈글 해진 얼굴
이 사람이 누구인가(?)
언제인가 단체 모임 사진 속
바로 그 꾸부정한 모습이다.
자세히 보니 바로 나다.
낯선
그리고 슬픈 모습이다.
뭔가가 한번 휙 지나가며 내게 남긴 자국이다.
세상에나
어쩌겠는가(?)
우두커니
그래도
내 뒷모습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이는 먹은 만큼 아이들에게 다시 돌려주는 것이다.
이들은 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러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말자.
앞일에 대해서도 걱정 하지 말자.
니 누꼬..
나는 그저 고마울 뿐이다.
여기에서 이런 칭찬도 절로 해본다.
“그럼~ 괜찮다. 지금까지 잘 살아 왔다. 이웃들처럼.. 먼저 가신 아버지와.. 또 그의 아버지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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