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치열했던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6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시즌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 지금, 남녀부 14개 팀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득점 부문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선수들을 조명해본다.

◆ 23-24시즌 남자부 득점 부문 탑 플레이어 3인!

- 삼성화재의 든든한 에이스, 득점 & 서브 1위, 삼성화재 요스바니

삼성화재 요스바니는 31경기 동안 총 941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세트당 평균 0.54개로 서브 1위에 올라와 있다. 이외에도 시간차공격 1위, 오픈공격 4위, 후위공격 6위, 공격 6위에 랭크되는 등 각종 공격 관련 지표에서 기량을 드러내고 있다.

서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스바니의 서브 시도는 97.03%로 중앙에서의 가장 높은 시도 비율을 보이며, 서브 득점 지역은 네트를 바라보고 코트를 바둑판식으로 아홉 등분 하였을 때 주로 엔드라인 쪽 좌측이 43.08%(28개), 엔드라인 쪽 중앙이 41.54%(27개)의 비율을 차지한다. 이처럼 올 시즌 V-리그 올스타 중 스파이크서브킹 콘테스트에서 116km/h로 고속을 자랑한 요스바니의 서브는 스트레이트로 들어가는 타구나 좌측으로 들어가는 타구로 많은 득점을 냈다.


18-19시즌 OK저축은행에서 4번의 트리플크라운과 1라운드 MVP를 달성하며 좋은 시작으로 V-리그에 발을 들였던 요스바니는 19-20시즌 리그 초반 부상으로 V-리그를 떠난 뒤 20-21시즌 대체선수로 다시 돌아왔으며, 올 시즌 4번째 구단인 삼성화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요스바니는 3번의 트리플크라운과 1라운드 MVP를 달성하였으며, 최근 4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는 개인 최다인 44득점을 달성하는 등 시즌 막바지까지 높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남자부 한 경기 30득점 이상을 성공시킨 선수 중 공격성공률 71.70%로 해당 부문 3위 (1위: 레오 74.07%, 2위: 무라드 72.73%)를 차지하고 있다.

※ 요스바니 23-24시즌 서브 득점 지점 분포도 (9분할)

- 99즈 토종 아포짓의 위엄, 공격 1위 대한항공 임동혁

대한항공 임동혁은 성공률 56.37%, 공격 1위로 토종 아포짓의 위력을 과시하며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를 위해 막바지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임동혁은 이번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42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선수 기준 한 경기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스스로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하였다. (1위 박철우 50득점, 2위 김요한 43득점)

임동혁은 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지명받아 현재까지 대한항공과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임동혁은 2020 KOVO컵 MIP, 2022 KOVO컵 MVP로 선정되었으며, 20-21시즌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후위 6개, 서브 5개, 블로킹 5개로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국내 선수 기준 남자부 역대 최연소로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달성 당시 만 22세 1개월)

이렇듯 꾸준하게 본인 이름 석 자를 V-리그에 각인시켜오던 임동혁은 이번 시즌 3라운드부터 링컨의 부상으로 공석이 되었던 대한항공의 아포짓 자리에서 외국인 선수급 맹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5라운드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 예정인 임동혁이 입대 전 대한항공에게 전대미문의 4연속 통합우승을 안기고 갈지 기대가 모인다.

- 블로킹 1위로 증명한 99즈의 새로운 미래, 우리카드 이상현

V-리그 3년 차인 우리카드 이상현은 현재 세트당 0.695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201cm의 준수한 신장을 갖춘 이상현은 21-22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되었으며 당시 드래프티 중 최장신 선수로 V-리그에 등장했다.

이상현은 우수한 미들블로커진을 갖추고 있는 우리카드 내에서 주전 경쟁을 통해 성장해왔다. 이상현은 이번 시즌 동안 네 차례나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상현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기록은 21-22시즌 현대캐피탈전에서 올린 블로킹 7개다.

또한 21-22시즌 세트당 평균 0.414개, 22-23시즌 0.402개에서 이번 23-24시즌 0.695개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노력의 결실을 맺고 있다.

◆ 23-24시즌 여자부 득점 부문 탑 플레이어 2인!

- 각종 공격 지표 1위의 주인공! GS칼텍스 실바

GS칼텍스 실바는 총 935득점을 올리며 득점 부문 1위, 성공률 47.1%로 공격 1위, 세트당 평균 0.35개로 서브 1위에 올랐으며, 퀵오픈, 시간차공격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공격 관련 지표에서 그야말로 종횡무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실바가 이번 시즌 기록하고 있는 935득점은 역대 최다 득점 순위 6위의 기록으로 현재 기록하고 있는 경기당 평균 29.219점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역대 단일 시즌 누적 점수 TOP3 안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현 1위 몬타뇨 1,076득점, 2위 엘리자벳 1,015득점, 3위 조이스 1,009점)

한편, 실바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에서 스파이크서브퀸 콘테스트에 참가해 시속 97km로 서브퀸의 자리에 올랐으며, 해당 기록은 전체 스파이크서브퀸 기록 중 2위에 해당하며 인상적인 서브 실력을 드러냈다. (1위 카리나 100km/h)

- 180cm 미들블로커의 놀라운 활약! IBK기업은행 최정민

IBK기업은행 최정민은 현재 세트당 0.85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해당 부문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최정민의 신장은 180cm로 현재 여자부 블로킹 TOP5 선수 중 최단신에 해당하기에, 그의 블로킹 1위 기록은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 특히 이번 시즌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9개의 블로킹, 총 18득점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과 득점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20-21시즌 1라운드 3순위로 IBK기업은행의 선택을 받은 최정민은 매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V-리그 여자부 미들블로커의 미래로 거듭나고 있다. 데뷔 첫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던 최정민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출전 기회를 늘려나가며 21-22시즌 세트당 블로킹 0.322개, 22-23시즌 0.54개, 23-24시즌 0.85개로 매 시즌 블로킹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올 시즌 경기당 평균 8.355득점으로 미들블로커 포지션 중 경기당 평균득점 4위 (1위: 양효진 15.323점, 2위: 배유나 11.281점, 3위: 정호영 9.531점)를 차지하는 등 준수한 득점력을 보였으며, 이번 시즌 전경기 출전하며 매 경기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는 등 안정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남녀부 14개 팀 모든 선수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그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선수들이 부상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끝까지 멋진 활약을 펼쳐주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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