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하는 LA 다저스가 한국 땅을 밟은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A(24)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3시 8분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LA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날계란을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던진 날계란은 선수단까지 닿지 못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앞쪽으로 떨어져 다행히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 1시간30여 분만에 제1여객터미널 3층 승객 대기용 의자에 앉아 있는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외국인 선수가 오는데 왜이리 난리를 피우나. 기분이 나빠 날계란을 던졌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저스 구단 측에 A씨를 처벌 의사를 확인한 후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죄는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을 할 수 없어 다저스 구단 측의 처벌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저스는 전세기를 타고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다저스 선수단이 도착하기 전부터 수많은 취재진과 야구팬들이 몰렸다. 한국 팬들뿐 아니라 일본 팬들도 선수단을 보기 위해 입국장을 찾았다.
다저스는 18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과 격돌한다. 20~21일에는 고척돔에서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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