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류양식 생산금액이 전년보다 13% 감소했다. 고수온으로 어류가 폐사하고, 산지 출하가격이 하락하면서 어류양식 대부분 지표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1조1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6억원(-13.0%)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에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던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2022년(1조2859억원)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수온 폐사 피해에 더해 산지 출하가격이 하락하고, 판매처 수요가 감소하면서 1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생산량도 8만t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t(-12.5%) 줄었다. 양식비중이 높은 어종인 넙치류와 조피볼락 등이 고수온으로 폐사하고, 활어 소비가 둔화하면서 전체적인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
어종별로는 전체의 50.1%를 차지하는 넙치류(광어) 생산량이 4만t으로 전년보다 6000t(-12.8%) 줄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체 생산량 2위인 조피볼락도 전년보다 2000t(-10.9%) 감소한 1만4000t으로 집계됐다. 참돔은 6000t으로 2000t(-22.3%)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어류 양식 업체 수는 1446개로 전년보다 16개(-1.2%) 감소했다. 소규모 양식어가의 경영 악화로 인한 휴·폐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어류양식 업체는 매년 감소 추세다.
한편 코로나19 종식 후 양식장 관리 등 인력이 늘면서 종사자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어류양식 종사자는 전년 대비 248명(4.9%) 증가한 5300명이다. 여기에는 가족 종사자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 증가도 포함된다. 폐업으로 경영주(-1.2%)는 줄었지만 가족종사자(9.6%)와 상용종사자(6.9%)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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