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상가의 질서를 파괴하는 자들이 나타났다 전매에 능한 잡졸이 나타났다는 비보였다 고급 세단 몇 대 굽실거리는 관원들 듣도 보도 못한 법조항이 달린 무기를 휘두르며 적들은 위풍당당했다 하루 먹고 하루 사는 일에 매달린 객잔의 객주들은 속수무책에 후퇴를 거듭할 뿐 객주의 등 뒤로 골수가 빠져나가는 장면을 찍겠다고 약팀의 골문을 지키는 지역 기자들 몇 서성댈 뿐 이제 우리 상가의 희망은 몇 년 전 강호를 등진 상록검객뿐이다 그의 간섭이 싫다고 몰아낸 주제에 이 무슨 바람일까 만은 경기침체 앞에서 염치는 핑계일 뿐 봇짐을 꾸려 그를
‘한글’은 ‘훈민정음’을 이은 것이지만 훈민정음과 같은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훈민정음은 28자 체계이나, 한글은 24자 체계라는 점만 봐도 둘은 서로 다르다. 일제 치하를 거치면서 ‘된ㅅ’과 ‘된ㅂ’을 이용한 종래의 ‘된소리’ 표기를 없애버리고 훈민정음에서 ‘긴소리’였던 ‘ㄲㄸㅃㅉㅆ’을 된소리 표기글자로 왜곡시킨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한글은 정음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한글’이란 명칭을 최초로 쓴 사람은 ‘제국신문’을 창간한 이종일이다. 1898년 7월4일자 비망록에서 그는 “나는 사실 지금 세상을 따지고 보
세상이 어수선하고 삶이 힘들수록 국민에겐 꿈이 필요하다. 꿈이 곧 희망이라서. 현실이 아닌 미래라는 점에서 더욱 더 중요하다.1910년 8월 29일 이후 1945년 8월 15일 이전 그 땐 우리에겐 위정자, 정치적지도자가 없었다. 그런 가운데 그래도 국민에겐 독립이라는 꿈이 있었다. 국내외 곳곳에서 뜻있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독립을 외치며 목숨을 걸었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주축 일제의 눈을 피해 서울 파고다공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4·5천 여 명의 군중이 운집 독립을 선언하고 국내외 조선인에 독립이라는 꿈을 심어
만취한 여인이 보름밤 대결을 청했다 네온이 하나 둘 꺼지는 어둠 속에서 검을 뽑았다 풀싹 폴싹 날아올라 맥주 소주병 불판 연통 유리창들을 베어댄다 베어지는 것들은 모두 그녀의 칼춤에 질식, 비명소리도 없다 꼬부라진 혀 뒤틀린 폭언의 독침이 튄다 독침이 정확히 정수리의 사혈로 날아온다 화분의 행운목 둥치가 뽑힌다 선 채 부르르 히야시 물병의 얼음물을 뒤집어쓴다 벽 사이 머리를 처박고 사시나무가 되었던 나는 소주를 병째 나발 불고 가운데로 나와 맞선다”이제 고마 해라 엉?” 시뻘겋게 달은 불집게를 입에 문 듯 이십이 공탄 최대 화력 소
‘안전속도5030’ 정책이 2019년 4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1년 4월 17일부터는 전국 도시지역에서 시행된다. ‘안전속도5030’이란, 교통사고 발생과 교통사고 발생시 보행자의 부상을 줄이기 위하여 도시지역 차량 속도를 일반도로는 시속 5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30km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교통안전 정책이다.*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 19조(자동차등과 노면전차의 속도)에 따라 주거지역.상업지역 및 공업지역의 일반도로에서는 50km/h 이내로 제한. (다만, 지방경찰청장이 원활한 소
일국의 통치자를 보통은 군주. 왕, 대통령, 총리라 칭한다. 그런 통치자 주변에는 동서고금 예외 없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간신이 주변을 둘러쌓고 있게 마련이다.통치자가 조금 어수룩하다 싶으면 간신이 바글거린다. 간신의 행태가 어떻고 하는 것은 결국 통치자에게 책임이 있다. 통치자가 간신과 충신을 가려서 대하기도 해야 하지만 간신이나 충신이 하는 말을 듣고 냉정하게 판단 옳고 그름 옥석을 가려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탁월한 지식과 뛰어난 지혜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통해 보다 많은 것을 듣고 보다 많은 것을 보고 지혜롭
한자로 된 ‘光化門’ 현판을 훈민정음체 현판으로 바꿔달자는 시민운동이 일고 있다. 그 시민모임을 이끄는 강병인 대표는 속 하단부 왼쪽의 2안 훈민정음체 ‘광화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얼굴인 광화문의 현판이 지금대로라면 ‘문화광(門化光)’으로 읽힌다”면서 “젊은 세대도, 외국인들도 알 수 없는 한자현판을 다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주장했다. 이재현 동덕여대 교수 또한 경북매일 2020년 11월4일자 ‘광화문, 빛들문, 門化光’ 기사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문화의 대표성을 생각할 때 한자 현판 ‘門化光’보다 ‘광화
정책은 바람직한 사회상태를 이룩하려는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결정한 기본방침이라고 정의한다. 정책의 3요소는 정책목표, 정책수단, 정책대상 집단 이다. 정책목표의 개념은 정책을 통하여 이룩하고자 하는 바람직한 상태(Desirable State)로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말한다. 정책목표는 미래성, 방향성, 발전지향성, 주관성, 규범성의 특징을 갖는다. 정책수단은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이며 실현을 위해 누군가 부담하는 희생이 정책비용이 된다.정책의 유형은 정책에 따라 정책과정이 달라지고 모든 정책을 일일
차갑던 그녀가그리움을 터뜨리며칼날같이 예민하게 오시는 날지난 해에도그 그 지난해도매 번 오는 거지만이번만큼 특별하게나막개 신고 오신다 하얀 서리 내린그 어느 날 아침 바람 되어이 고을에 내려왔다별빛 흐르는 밤에더 큰 차가움으로 처진 어깨 너머로그림자 길게 늘어뜨리고자작나무와 희롱을 누리다이 계절 만드는데땀방울 하나 없으니온기는 모두 땅으로 숨었다. 그런 12월이 오면그녀는 그리움을 캐러 온다.
최근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개인형 이동장치(PM) 이용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이에 따른 교통사고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개인형 이동장치 운전자가 보행자를 충격 후, 아무런 조치 없이 도주한 사고 등 요즘 주변에서 흔하게 접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사고는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다가오는 12월 10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고 PM 이용자에게 적용되는 내용에 특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이동장치(PM)은 자전거도로 통행이 허용되며,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는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안전에 유의하며
햇살이 하지로 치솟아 가는 늦봄 썰어진 고기들이 육에서 식이 되기 위해 환승을 기다리고 있다 각자의 뱃속에서 피와 살로 스며들어 수 갈래 길 몸속에서 굽이굽이 돌아 어느 산천초목의 잔뿌리를 감싸고 깊어지리라 눈동자가 해맑은 여 검객이 여우꼬리 아홉 개 달린 장도를 차고 끼니때를 놓친 배구협회 무사들을 떼거지로 몰고 왔다 여우꼬리 장도를 허리에 감고 무사들 틈 바구니 오가며 뇌살 미소를 짓는다 식욕을 만땅 채우지 않으면 여우꼬리 장칼을 휘두르겠다는 듯 불판 위로 연신 생살들을 날라댄다 여 검객은 아름다운 몸이 접혀질 듯 휘어질 듯 권
서울시내 한 노숙자가 난 유기견만 못해요. 젊었을 땐 국가나 주위사람들에게 조금도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성실하게 살아 나름대로 크지는 않았지만 사업체도 하나 가지고 수십 명 직원을 두고 살았었는데 20세기 말 IMF인가하는 한국에 닥친 경제위기 때 실패 빚 때문에 결국 집을 나와 노숙자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라며 하는 말이다. 그는 사업을 할 땐 세금도 제법 내고 수십 명 직원이며 그들 가족도 먹여 실리는 등 좋은 일도 했었으나 막상 망하고 보니 남은 건 빚이요 욕먹는 것밖에 결국 집을 나와 노숙을 해야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나와 내 이웃을 위한 심리적 방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외부활동과 타인과 교류 등으로 인한 가벼운 우울증 또는 우울증 전 단계를 뜻하는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 블루의 우울감을 넘어 짜증과 분노 반응이 주를 이루는 ‘코로나 레드’ 그리고 그야말로 우울증 단계로 볼 수 있는 ‘코로나 블랙’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신체적 영향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게 이뤄지는데 비해,
어느덧 가을의 마지막인 11월도 끝나고, 어김없이 찬 바람이 부는 건조한 계절이 다가왔다. 겨울의 계절적 특성상 사람들은 실내 활동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난방용품 사용도 증가한다. 사용 빈도가 증가하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도 적지 않아 겨울은 전국의 소방관들에게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계절이기도 하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천지차이다. 혹시나 잘못 대처하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기도 하고,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필자는 이러한 불행을 막기 위해 가정집의 안전을 책임질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밤이다 행군에서 낙오된 무사 한 명이 지친 듯 자리에 앉는다 거리엔 나뭇잎들이 바람에 나뒹굴어져 다닌다 무사의 얼굴엔 이미 취기가 올라 있다 어느 마녀에게 혼을 빼앗겼다가 세월에 내몰렸는지 눈빛 허탈하다 엄습하는 노을빛이 주름 얼굴에 내려앉았다 젊은 남녀 한쌍이 팔짱을 끼고 붉은 불빛 속으로 사라지는 시간 부러진 장검을 어깻죽지에 걸치고 술잔을 꽉 쥔 채 온몸 부르르 떠는 무사는 소싯적 사랑의 결투에서 패한 아픔을 토로하고픈지 허공을 바라보다가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두터운 손등으로 닦는다 한 여인의 심장에 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시대의 경제는 디지털 경제(DigitalEconomy)가 주도한다. 디지털 경제는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전통적인 생산요소가 기반인 기존의 경제와 구분된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전자상거래가 중심 역할을 하는 인터넷 경제라고도 불린다. 디지털 경제의 핵심은 플랫폼(Platform)경제다. 플랫폼 경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공급자와 수요자가 거래하는 경제활동이다.지금 세계 경제는 플랫폼이 지배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점하는 기업은 글로벌 기업이다. 디지털경제의 플랫폼은 혁
2천500여 년 전 그리스 아테네출신 철학가이자 문장가인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그 말은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한 말이다. 지록위마와도 다를 바 없다.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이 대부분 사람들은 없는 것도 있는 척, 모르는 것도 아는 척, 못났으면서 잘 난 척 한다. 모르는 것은 모르고, 아는 것은 알고, 없는 것은 없고, 있는 것은 있는, 부하는 부하다워야 하고, 상급자는 상급자다워야 한다. 한 마디로 분수를,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로 쓰이는 말이 지록위마다.지록위마는 사슴은 사슴이고 말은
정부가 3기신도시 정책을 발표한 것이 2018년 12월19일 이었다. 주로 수도권 5곳을 중심으로 서울의 집값 안정과 서민주택 공급을 위한 주택 정책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기습적으로 발표하였다. 재정착과 직주근접형 도시건설이라고도 하여 원주민에게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부동산과 주택 정책은 과연 어떤가.문제는 3기신도시가 출발부터 문제를 안고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법적으로 건축이 불가능한 개발제한구역(GB)을 지정했다. 환경영향평가 등급 가운데 1·2등급은 개발이 불가하다는 것은 국토부와 환경부 모두 익히 알고 있다. 임
J-노믹스의 핵심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트로이카를 축으로 저성장과 양극화 구조를 타파한다는 것이다. 국민은 역대 정권의 정책 실패 전철을 밟지 않고 경제를 살리며 일자리 걱정 없는 세상을 기대했다.하지만 4년 동안 수많은 정책들이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자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적 기대감이 하락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물 쓰듯이 사용한 정책들인데 왜 그렇게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첫째, 소득주도성장은 디테일이 부족했다. 법제도나 노조 활동에 의해 임금이 상승하면 근로자들의 소득증가로 이어져 소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정궁(正宮)이고, ‘광화문’은 경복궁의 남쪽 정문(正門)이다.중국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광화문에 대해 한국의 나랏문(國門)이라 하면서, “1395년 태조 때 건축됐는데 처음 이름이 ‘四正門(사정문)’이었던 것을, 세종 7년(1425)에 ‘光化門(광화문)’으로 개명했다”고 소개하고 있다.바이두의 위 설명은 네이버에서 ‘광화문’이라 치면 곧바로 보이는 두산백과사전의 다음 설명을 참고한 것이다. “1395년(태조 4년) 9월에 창건되어 정도전(鄭道傳)에 의해 사정문(四正門)으로 명명되었고 오문(午門)으로 불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