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24일 “상임위에서 의결한 증액규모만 34조9000억원에 달해 삭감없이는 증액 불가능한 상태인데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합리적 삭감 근거는 무시한 채 삭감에 반대만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먹는 하마식으로 살포하는 지역상품권 예산 1조2000억원, 올해 1조원에서 내년 3조원으로 늘어난 펀드예산, 야당일 때는 2조4000억원 삭감했다가 여당이 되자 편성한 내로남불 예비비 예산 4조2000억원 등 감액을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삭감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민노총 사무실 임차보증금 55억원, TBS 교통방송 예산 75억원을 상임위 예비심사에서 증액 반영하는 등 대선 당시 지지세력에 대한 대선 보은 예산 증액에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정부와 민주당에 예년의 삭감규모인 4~5조원 규모의 삭감을 요구하고, 이 재원을 진짜 민생, 진짜 AI, 진짜 지방균형발전 9대 분야 80여개 사업 예산을 증액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2030 내집마련 특별대출 한도 증액과 금리 지원을 위한 예산 3000억원 ▲대학생 국가장학금 예산 2173억원 ▲참전유공자 등 수당 및 생계지원금 인상 예산 1106억원 ▲의료취약지역 전문의료인력 양성 및 지역거점병원 지원 확대 667억원 ▲GPU 추가구매 등 AI 확산 위한 예산 증액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예결위원들은 “정부여당은 불필요한 예산 삭감과 진짜 예산 증액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라면서 “거대여당과의 예산 협의에 한계가 있습니다만, 최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창희 기자

